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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통 큰 대형마트들, 이제 롯데마트 치킨까지

by 밥이야기 201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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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오천 원짜리 프라이드치킨을 선보인다고 한다. 이름은 ‘통큰 치킨’. 가격도 일반 통닭체인점에 비해 30%~50% 가량 싸다. 아니 체인점 브랜드에 따라 더 가격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 롯데마트는 닭을 현지에서 직거래한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박수 칠 일인가? 통 큰 마트들. 이제 대형마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인가? 최종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프라이드 통닭 먹다가 목에 뼈가 걸린 것처럼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드문 경우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앞으로 박리다매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 같다. 이제 어떤 대형마트에서 무엇을 선보일까? 궁금하다.

 

아무리 자유 시장 체제라지만 심하다. 동네 상권에서 피자에 비해 통닭전문집은 많다. 통닭호프집까지 떠올려 보자. 이들 가게가 작은 체인점들이 ‘통큰 통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결국 골목상권, 아파트 상권도 이제 백기를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결국 공정한 사회란 대기업의 횡포가 지속되는 한 이루어 질 수 없다. 내가 통이 너무 작아서일까. 싸고 맛있으면 장땡이지. 골목상권까지 웬 걱정. 한국은 이제 마트공화국이다. 전국 곳곳에 펼쳐져 있는 대형마트의 큰 걸음이 안하무인격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제 공정한 사회의 깃발을 내리자. 이명박 정부도 요즘 공정한 사회 언급을 하지 않는 것 보니, 자신 없는가 보다. 그런데 동네상권은 둘째 치고 양계하는 분들은 이익이 많이 돌아가는 걸까? 한미FTA, 한EU- FTA, 이어지는 FTA로 이익을 챙기는 집단은 누구일까? 서민, 자영업자, 농민 아니다.

 

한국의 자영업은 OECD 국가의 평균 2배다. 가장 높다. 결국 자영업자들이 숨통을 죄어 올 것 같다. 국가의 경쟁력이 대형마트에서 피자나 프라이드치킨 파는데서 오는 걸까. 전체 취업자 인구의 35%가량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 대부분이 먹을거리 장사다. 어제는 한나라당에 의해 4대강 친수법(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었다. 개발비를 뽑기 위해 4대강 주변에 난개발 하겠다는 것. 그렇다면 늘어서는 것이 위락시설이고, 이른바 마트나 24시간 편의점들이 또 쫙 깔릴 것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힘겹게 창업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나마 먹는장사가 수월한 편이었는데,그래도 다섯 점포 중에 한 곳은 일년이내에 문을 닫는 현실이다.  이제 꿈 꾸기도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은 경제민주화가 달성되지 않으면 결코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는 닭 냄새 고약하게 나는 오전이다. 결국 소비자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네트워크(어깨걸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권리를 찾아야 한다. 국가가 권리를 찾아줄리 없다.

 

" 정치에만 '민주화'가 필요한 것인가? 아니다. 경제에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경제민주화'? '정치민주화'에 비해 낯선 말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뜻은 어렵지 않다. 이 땅의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줄기차게 기업들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 민주화'다.(조정래 소설 허수아비 서문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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