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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오세훈 시장의 품격은 지옥철에서 나온다?

by 밥이야기 201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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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렸지요. 한 때가 아니라 요즘도 여전합니다. 지하철은 서민대중교통의 꽃이지요. 문제는 향기로운 꽃이 아니라는 것. 성추행이 일어나고, 폭력 사태가 빈번한 우범지역이 되었습니다. 설사가상으로 지하철 역 구내에 들어서면 정신없이 부착된 광고판을 봅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지요. 물론 모든 노선이 지옥철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지하철은 타보면 시간대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넘쳐 납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국가의 품격이라는 것은 높은 건물 가득 차고, 번화한 지역만 더 번화해지는 풍경이 아닙니다. 내실이지요. 속이 알토란같아야 합니다. 겉만 화려한 것은 품격이라는 말과 거리가 멀지요. 서울과 경기권을 잇는 전철을 타 보십시오. 세상 풍경의 단면이 보입니다. 서울시 홍보예산을 떠올려 봅니다. 과연 서울 홍보예산이 중요한가요? 덕지덕지 지하철 역 구내에 부착되어 있는 서울시 홍보가 중요한가요? 아니면 지하철은 이용하는 서민들의 안락함이 중요한가요?

 

 이명박 정부 들어 한국은 대형 전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서울은 더 심하지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목도 한 몫 거들었지요. 서울, 경기권을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전철을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서울, 경기권의 경제를 뒷받침 해주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요? 검정 세단 몰고 다니는 고위공무원과 기업 대표들입니까? 출퇴근길에서 스트레스 받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살 맛 나겠습니까? 진정한 지도자라면 서민의 속살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즘 한국은 70,80 년대 전시행정이 부활되었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서울시, 서울시, 오세훈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서울시 서울시 지하철에 떠들고 자랑하면 서울의 품격이 올라갑니까? 오세훈 시장 치적 쌓기의 일환 아닌가요? 그러면서도 서울시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지하철 적자 이야기하기 전에, 서울, 경기권을 오가며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공공정책이라는 것이 무엇가요? 빌 ‘공’자인가요? 제발 지하철에 서울시 홍보 스티커 그만 붙이세요. 그 돈으로 정말 빈 곳을 채워보십시오. 여름철도 찜통, 겨울철도 찜통 아침을 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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