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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군에 가겠다는 안상수와 김종훈은 발가락이 닮았다?

by 밥이야기 201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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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동인의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 이야기가 아니다. 한미FTA가 타결되었다고 한다. 벌써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FTA 타결은 이명박 정부 조급증의 산물이다. 대북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시점에서 왜 정부는 무리하게 한미 FTA를 타결시켰을까? 지금 한미FTA 타결에 대한 본격적인 글을 쓰고 싶지 않다. 하나하나 살펴 볼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협상을 이끈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발언을 이야기 하고 싶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국가 안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불감증이 안팎으로 쏟아지자, "지금이라도 전쟁이 발발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무엇이라도 입대해서 같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유시민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님, 전쟁나면 입대하는 것은 모든 평범한 국민의 의무입니다. 집권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참 걱정스럽네요.”라고 질타했다.

 

 김종훈 본부장이 안상수 대표의 발가락과 닮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미FTA 재협상 결과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시기적으로 이 일을 잘못했다고 해서 물러나게 되면 해병대라도 지원하려고 한다. 나이 들고 힘이 없어 총칼은 못 지더라도 밥이라도 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매사 이런 식이다. 4대강 사업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것과 별 반 다를 게 없다. 국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국민의 이익과 안보를 우선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대북관계, 한미 FTA재협상, 4대강 사업에 대해 최선을 다했는가. 비판의 소리만 나오면 책임지겠다고 하고, 군대 가겠다고 하니 정말 웃길 노릇 아닌가? 전형적인 양치기 소년 발언이다. 물론 국가 간의 협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양보도 해야 하고 주장도 해야 한다. 하지만 한미FTA재협상 시기는 여러모로 한국에 이로울 게 없었다. 급하게 해서 얻는 게 과연 무엇인가? 결국 재협상은 ‘재’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더 양보한 꼴이 되었다.

 

 4대강 사업으로 망쳐 놓은 강을 책임진다는 것처럼 허황되게 들리는 말이 있는가? 말로만 책임지는 것 누가 못하는가? 안상수 대표와 김종훈 본부장의 군대 입대 발언은 군을 무시하는 발언이나 다름없다. 민폐만 끼치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솔직하게 자신들이 잘 못 처리한 일에 대해 사과함이 옳다. 거짓말의 달인, 변명의 달인들이 정말 이들의 발가락이 닮았는지 보고 싶다. 자라는 세대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책임지겠다. 군에 가겠다” 군인이 많아 질 것 같다. 굳이 군 복무기간 늘릴 필요가 있을까? 군에 가겠다는 사람 죄다 모아 당나라 군대 만들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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