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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최철원 폭력 점입가경,마이클 센델은 어떻게 생각할까?

by 밥이야기 201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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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맷값 폭력으로 논란을 빚었던 최철원씨(M&M 대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의혹)가 공개되었다. 진위는 다 밝혀지겠지만, MBC 보도대로라면 최철원씨는 폭력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회사 직원들에게 폭력을 습관처럼 저질러왔다는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눈 내리는 날 지각했다고 각목으로 직원들을 때리고 임원들에게는 골프채를 휘둘렀다고 한다. 사냥견을 회사에 데려와 여직원에게 겁을 주었다고 한다. 의혹이지만 맷값 수준이라면 가능 할 수 있는 일. 미루어 짐작된다.

 

왜 최철원씨는 폭력증후군에 걸렸을까? 재벌가에서 자라온 사람이 무엇이 부족해서 조직 폭력배나 일삼는 폭력을 자행했을까. 최철원씨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하기까지 했다. 재력도 있고 학력도 있다. 이 정도 배경이면 굳이 폭력으로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고 싶을까?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최철원씨가 터득한 대화법은 폭력이다. 대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 보다 밑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노예로 바라보는 것.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 보다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 최철원. 최철원씨는 재산도 물려받고 좋지 않은 능력까지 받은 셈이다.

 

 한국을 흔히 천민자본주의사회라고 부른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졸부가 되어 주체할 수 없는 돈을 대물림하는 사회. 최철원씨 주위에 누가 있겠는가? 자신의 입맛에 맛는 아부하는 사람들만 득세할 것이 뻔하다. 말 안 들으면 몽둥이에 휘두른데, 어쩌겠는가. 21세기 지도자(사회지도층)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조력과 인간성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공염불이다. 한국 사회에서 군사문화의 잔재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계급사회와 폭력이다. 최철원씨가 물려받은 것은 결국 버려야 할 군사문화의 낡은 유물이다. 삽자루와 개머리판이 야구 배트와 골프채로 둔갑했을 뿐이다.

 

모든 것을 물리력과 횡포(겁주기)로 해결하려는 자세.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해 보이려 하고, 강자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는 사람. 맷값 폭력 사건에 대해 최철원씨의 사결과가 나와 보아야 하겠지만, 해명이라도 듣고 싶어진다. 눈 내리는 날, 지각한 직원들이 각목으로 맞아야 하는 건지 묻고 싶다.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군기가 빠져서” . 최철원씨에게는 군기가 아니라 인간성이 상실되었다. 아무리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청춘들이여, 최철원씨가 있는 M&M에는 지원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무엇을 배우겠는가? 직장인들이여 눈 내리는 날 최철원 이름 석 자를 기억하자. 아무리 돈이 좋고 출세가 중요하다 한들, 인간말종시대를 열어야 하겠는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도 한국에 널리 알려진 마이클 센델 교수(하버드대)는 최철환씨 맷값폭력 사건을 들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마이클 센델교수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가 '한국의 교육열은 유명하다. 그런데 교육을 많이 받으면 더 정의롭게 살 수 있는 건가. 아니면 교육보다는 인간의 품성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가? 라고 물었다, “품성이다. 교육 수준이 높다고 더 정의롭게 산다는 보장은 없다.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는지가 핵심이다. 과학과 기술에 대해 더 많이 안다고 해 정의감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철학과 예술, 역사, 인문학 등을 배워야 한다. 사회 지도자가 될 학생들은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도덕적 도전들에 대해 질문하고 배워야 한다.(마이클 샌델)”


인간됨은 어디서 길러지는 걸까?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이 아닐까? 출세학만 공부한 사람에게 하루 아침에 품성이 길러지겠는가?  최철원씨에게 정의란 폭력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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