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인터넷에서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낯 뜨거워지는 기사<공들인 G20 누리집 홍보는 ‘우물안 개구리’>와 만났습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된 심정이었습니다. 기사를 피해 갈 수는 없고 읽어보았습니다. 기사 출처는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 서울에서 열린 G20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영문 검색어로 잡히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국 한국이 결정되고, 정부는 올인하듯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공식 홈페이지가 검색에 잡히지 않는다니 참 창피한 일이지요. 어디 그뿐이었습니까. 공식 홈페이지 내용 중에 영문 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서 언론으로 부터 지적 당했습니다. 중언부언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어제(16일) 구글 코리아 블로그에 올라온 원본 글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아래 상자글)
여러분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공식 홈페이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라고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이미지를 잘 살려서 정성스레 준비한 홈페이지인 http://www.seoulsummit.kr/ 이나 http://www.g20.go.kr/ 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실은 이들 주요 검색사이트에서 바로 나오는 "G20" 관련 사이트 검색결과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바로가기 사이트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이 G20 Summit 사이트 한 사이트만의 문제일까요? 대한민국의 많은 사이트들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검색 로봇 제어 표준'이라는 간단한 기술 표준을 잘못 사용하면서 이런 현상이 한국 웹 전체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홍보를 위해 정보 공유를 위해 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고는 정작 문을 꼭 닫고 집안에 들어앉은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만 것입니다.
홍보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단순한 기술 표준만 지키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전세계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원없이 알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입니다. 과연 그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자, 다음번 포스트에서는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현실은 이렇습니다. IT강국, 인터넷 강국 한국의 현실이지요. 아니 현 정부의 현실입니다. G20 공식 홈페이지에 특별하게 보안을 유지해야 할 정보로 가득한가요? G20 정상회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대회처럼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홍보에 공을 들였지요. 그렇다면 G20 정상회의 서울개최를 외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공식 홈페이지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제대로 검색도 되지 않는데 무슨 글로벌, 세계화를 이야기 하시나요.
한겨레신문기사는 어제 저녁 8시 경에 인터넷에 공개되었지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영문 구글과 야후에서 검색을 해보니,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홈페이지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 블로그 내용과 한겨레신문기사가 나간 직후 재빨리 조치를 취했는지 궁금하네요. 사후약방문에는 도가 텄으니까요? 아니면 구글코리아 블로그에 올린 엔지니어 분이 글을 왜곡해서 쓴 것일까요? 글제목도 수정해야 할 것 같네요, <G20 정상회의 공식홈페이지도 안방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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