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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진중권, “ 황장엽 현충원 안장, 코미디? ”

by 밥이야기 201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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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중권씨가 트위터에서 독설을 연발하고 있네요. 자신의 분야가 사회비평(?)이니 이해합니다. 북한 3대 세습체제와 관련 경향신문,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중권, 홍세화, 유창선 등 등 진보애매논객, 누리꾼 할 것 없이 논쟁 아닌 논쟁을 벌이고 있지요. 웃음만 나옵니다. 비판할 내용이 있으면 비판하면 됩니다. 세습체제 비판한다고 해서, 더이상 보수세력으로 부터 이용당할 일 없으니까요. 국민들이 바보가 보이시나요. 궁색한 변명만 가득한 글들을 읽어보니, 더 창피해질 뿐입니다. 공격만 하면 지리 자빠져 놀라는 그 습성은 언제 버리시려하옵니까.


이런 와중에 어제 철통같은 보위 속에서 황장엽씨가 사망했습니다. 조중동 할 것 없이 자칭 보수언론과 ‘자유’이름으로 자유를 왜곡하고 있는 반공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 세습체제와 황장엽 사망을 보도하고, 애도하고 있습니다. 죽은 자를 애도하는 것은 이념의 좌표를 떠나 인간사 당연합니다. 하지만, 죽음마져 이용당하는 현실은 웃기지요.

 

"황장엽은 전향한 적 없습니다. 그는 투철한 김일성주의자이며, 원본 주체사상가죠. 그저 김정일과 사이가 나빴을 뿐. 아무튼 보수우익이 김일성주의자, 주체사상가의 장례를 주관한다니, 귀한 일입니다. 톨레랑스의 모범이랄까요? 물론 그 이전에 코미디구요.

황장엽 현충원 안장? 김일성 유일사상을 만들고, 노동계급 지배를 수령의 독재로 바꿔놓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향도 안 한 분이 대한민국 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참에 아예 현충원에 '혁명열사릉'을 하나 만들죠. (진중권 트위터)"

 

황장엽은 분단이 만들어 낸 일그러진 초상입니다. 황장엽씨는 재독 철학가 송두율 교수처럼 남과 북 어디에도 설 수 없고, 환영 받을 수 없었던 경계인이 아니었지요. 반세기 가깝게 북한의 엘리트 코스를 밞은 고위권력층. 하지만 황장엽씨는 가족을 버리고 망명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에 입성한 이후, 줄 곧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데 세월을 보냈지요. 양 극단을 선택해서 살았을 뿐입니다. 민중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 속마음을 알길 없습니다. 무덤에 안고 갔지요.

 

현충원 안장이라? 글쎄요. 김일성 유일사상을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황장엽씨가 현충원이라. 진정 황장엽씨가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의 글을 썼나요? 분명 고백 할 수 없는 상처가 있었겠지요. 아무튼 황장엽씨는 권력과 권력을 오간 극단적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아무도 모르지요?


황장엽씨의 사망과 별개로, 북한의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것은 북한 전체를 매도하는 것과 다릅니다. 북한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겠지만, 인권상황에 대한 비판은 필요합니다. 문제는 북한 비판을 북한 붕괴론이나 체제 혼란으로 이끌어 가려는 수구보수세력의 시각이 문제지요. 현명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을 겁니다. 잘한 것은 잘하는 대로, 잘 못 한것은 잘못 한대로 비판하면서, 남과 북이 서로 변해야지요. 단계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점만 서로 인식한다면, 논쟁 아닌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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