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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명박 대통령, ‘당신’은 ‘멋져’

by 밥이야기 201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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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악어새가 만나다/사진출처: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청와대에서 만찬을 즐겼습니다. 화목한 분위기였다고 하네요. 대권을 위해 친이명박계 의원들에게 억지 나침반을 돌린, 박근혜 의원도 거짓웃음인지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건배를 외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성공과 18대 국회의 성공을 위하여 건배하겠습니다. 이 뜻을 담아 건배!"(박근혜)

 

청와대에서 건배를 하건 춤을 추건 자유. 국민들은 배추 속처럼, 가을바람에 웅크려 들고 있는데, 맛난 것 먹고 건배해서 좋겠네요. 더 웃기는 것은 박근혜 의원이 건배하자고 말하자, 이명박 대통령 술잔을 들고 외친 말. “당신” 웬 당신? 당신은 ‘당당하고 신나고’의 줄임말.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화답했지요. “멋져” 이명박 대통령이 멋지다고? 아닙니다. ‘멋지고 가끔 져주는’ 줄임말.

 

시나리오에 따라 연극한다고 재미있었겠네요. 속이 메스꺼웠던 분들도 계셨겠지요? 이런 걸 자화자찬이라고 하지요. 당신과 멋져 소식이 알려지자. 투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네요. “금잔의 술은 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안주는 백성의 기름이라. 건배사 쏟아질 때 백성은 눈물 흘리고. 박수소리 커질 때 백성들의 원망하는 소리 높더라”

 

배추포기와 채소 친구들이 천정부지 가격이 춤추자, 이명박 대통령은 양배추 김치로 화답했지요. 오늘 몇 몇 언론에서는 산지가격과 판매가격(대형마트)가 큰 차이가 난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뻔한 이야기지요. 배추 값이 비싸도 농민들에게는 큰 이익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당신 정말 당당하고 신나신가요? 국민들이 신나야 하는데, 서민경제 공정사회 외치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정말 중요한 것을 해결해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권력 나부랭이들은 ‘멋져’ 라고 화답하는 세상. 뻔한 상식을 뻔뻔하게 회피하는 사람들.

 

국민들 속사정 모르는 이들에게 국가 권력을 맡기고 있다는 사실 참 부끄럽습니다. 진솔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는데. 거짓말만 쏟아내니. 국민 부채만 잔뜩 지게하고 지화자 외치는 이들. 당신들 정말 멋진 사람들입니다. 망명 갈 날 곧 오겠지요? 오늘은 건배나 해야겠습니다. "당당하고 신나게 4대강 토건 공사 반대" " 멋지고 가끔 져주지 않는"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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