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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서울 은평을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가 갖는 의미

by 밥이야기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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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오마이뉴스 남소연

 

 

야 3당 협상대표가 25, 26일 이틀 간 여론조사를 통해, 7.28재보선 최고 격전지 서울 은평을 단일화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6.2 지방선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에 들어난 민심(표심)을 거부했다. 그 이후 벌어진 여권의 여러 악재(민간인 사찰,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에도 불구, 누가 나와도 한나라당 이재호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재오 후보의 밑바닥 표 다지기와 지역 일군론이 먹히고, 선거 판세는 박빙. 재보선 선거투표율과 선거일이 여름 휴가철을 감안한다면 이재오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만약 오늘 야권단일후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야권 또한 6.2지방선거 민심의 뜻을 저버린 것이나 마찬가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야권단일화가 단순히 선거를 이기기 위한 야권야합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 비안냥거렸다. 자신이 대표가 된 이후 보수연대는 보수야합 아닌가? 오직 이명박 정권 이후 정권 창출을 위한 속 보이는 발언을 누가 모르겠는가.

 

7.28 재보선은 물론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6.2 지방선거와 다르다. 하지만 작금의 한국 현실은 어떠한가. 4대강 사업 반대의 목소리도 일축했다. 청와대 인사개편도 인적쇄신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자신이 일하기 편한 편향적 인사들만 자리에 앉혔다. 국민소통을 담당하는 비서관의 면면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지금 장마빗와 땡볕 속에서 이천보에 오른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목숨을 건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기용된 원희룡 의원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는 반생명적인 투쟁방법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적반하장이다. 반생명적인 사업이 바로 4대강 사업 아닌가.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이재오 의원은 4대강 사업을 가장 지지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7.28 재보선은 그런 의미에서 ‘ 4대강 사업’에 대한 또 다른 심판이자, 권력 남용을 일삼은 민간인 사찰에 대한 준엄함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한다. 6.2 선거 때 투위터 사용자들은 선거 참여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비록 7.28 재보선은 상황과 여건이 다르지만, 선거가 이루어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물론 7.28 재보선에서 여권이 승리 한다 해도 민심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를 통해, 작은 승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6.2 지방 선거 때 보여주었던 유권자의 힘이 다실 살아나길... 휴가철은 잠시지만, 선거를 잘 못 치르면 악몽 같은 권력의 텃새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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