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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한나라당의 자업자득

by 밥이야기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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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성비하 완전정복'

한나라당 강용성 의원의 성희롱,성비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인터넷 공간이 후끈 달아올랐네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강의원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출당시키겠다며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아마 강의원 발언 중에 이명박 대통령 이야기가 심히 거슬렸겠지요. 강용성 의원은 한나라당의 차세대 의원 중에 하나입니다. 당 청년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생각해봅니다. 강용성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어쩌면 강의원의 발언은 한나라당 문화가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요? 자업자득. 자신들이 만들어낸 풍토(과보)가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온 것 뿐입니다. 강용성 의원의 발언이 사실대로 판명된다면 줄소송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 협회, 제작자(pd)협회, 이명박 대통령으로 부터.


강용석 의원 성희롱 주요 발언


<토론 패널 구성에 조언 주겠다면>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주겠다.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

 
<청와대 방문했던 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며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다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

 
<아나운서 지망 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특정 사립대학을 지칭하며)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한 때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남자의 키를 빗대어 루저 발언을 하자, 하루아침에 루저가 되어 버린 많은 분들이 성토했지요. 손석희 교수도 '나도 루저네'라고 말 할 정도였으니까요. 사람의 신체나 외모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바로 루저입니다. 또 하나의 루저는 성비하,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사람들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든 동영상 ‘선거탐구생활’. 기억하실 겁니다. 한나라당이 아는 거 쥐뿔도 없다고 소개한 여자는 동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가 원전수주를 계약한 나라는"? 질문을 받자,누나 왈 'USA'.  남동생은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 "여자는 아는 거 쥐뿔 없어요". 아무리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했다고 하지만 도가 넘었지요. 비판이 일자 한나라당은 동영상을 지워버렸습니다. <선거탐구생활>은 더 나아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루저 발언인 셈이지요. 여성이 야당 후보를 보고 “, 외모, 의상이 이상하다”, “저렇게 모양 빠진 후보라니 동정표도 아깝다” 한나라당 남성 후보에게는 “백마 탄 왕자”, “샤방샤방”, “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오늘 내일 일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오래전에 ‘여성비하’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 측극,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여성 비하 발언은 전통이 깊지요. 여성 비하 ‘상’까지 받았으니까요.

  

알려지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그의 신하들은 여성 비하 발언을 줄곧 해왔지요.
여성주의 포털 사이트 언니네에서 ‘2009 꼬매고 싶은 입’상을 발표했었지요.'꼬매고 싶은 입’이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 남성중심사회를 정당화하는 발언 등을 가리키며 이러한 발언들이 사회에서 사라져야한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언니네에서 정치계, 법조계, 경찰계, 사회문화계에 걸쳐 총 14명의 후보를 선정 2009년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습니다.

 

영예의 대상인 '재봉틀 상'에는 이명박 대통령




대바늘상에는 홍광식 민주당 서울시의원





본드상에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에도 영예의 대상 재봉틀 상을 수상했지요.

2007년 재봉틀 상 : 이명박 (총 투표율 중 56.2%, 358표)
- ‘낙태는 반대지만, 아이가 불구일 경우 불가피’ 발언 (10.8%, 69표)
-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 발언 (28.6%, 182표)
- ‘어제 온 게(관기) 정지사(정우택)가 보낸 거 아니었나’ 발언 (8.2%, 52표)
- ‘애 낳고, 고3 키워봐야 보육/교육 얘기할 자격 있어’ 발언 (8.6%, 55표)

 
올해 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010 여기자 포럼'에서

"내 딸 두 명도 이대 가정대학에 보냈고 졸업하자마자 시집을 보냈다"
"세상에서 여성의 임무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게 맞다"
"살면서 몇 가지의 행복이 있다"며 "탄탄한 남편을 만나야 하고
"
재물과 알맞은 일거리가 있어야 하고 행복한 자녀를 둬야 한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꼭 결혼해서 최소한 애 둘은 낳아 주십시오"


한나라당은 당명을 '한국여성비하당'이나 '한국성희롱당'으로 바꾸십시오.
한나라당 여성당원과 대한민국 모든 여성분 들께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 내일은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현주소에 대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어쩌면 강용석 의원의 발언은 한국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성차별, 성비하 문화(풍토)가 살아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남성중심사회가 빚어낸, 혹여나(필자를 비롯), 남성들이 차별적 시각을 견지하거나 발언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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