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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청와대 3인방, 물 떠난 고기들의 운명?

by 밥이야기 201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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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인방으로 불리는, 박형준 정무, 박재완 국정기획, 이동관 홍보수석이 짐을 꾸렸다. 어디서 다시 이명박 대통령, 마음을 풀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볼 때, 곧 짐을 풀 것 같다.

 

이들은 청와대를 떠나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 중에서 박형준 정무수석의 말이 인상적이다. "대통령님과 우리는 물과 물고기의 관계(수어지교 水魚之交)라고 생각한다, 물고기는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어항 밖에서 더욱 힘차게 이 물이 모두를 위한 의미 있는 물이 되도록 해 콸콸 넘치도록 노력하겠다. 싱싱한 물고기가 돼서 같이 뛰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물이요. 청와대 3인방은 물고기. 자신들이 어항 안 관상용 물고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가 보다. 물고기는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을 떠나서 못 살겠으니, 싱싱한 물고기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자리 하나 마련해달라는 소리로 들린다. 물 떠난 물고기가 웬 싱싱, 죽음뿐이다.

 

4대강 사업으로 물고기들은 떼죽음 당했다. 수어지교를 이명박 정부가 막았다. 강과 물고기는 수어지교를 모른다. 생명과 자연의 흐름에 따라 조화롭게 사는 물과 물고기가 굳이 인간들이 조합해 된 숙어를 숙지 할 필요가 없기 때문. 청와대 3인방은 착각 말라. 뛸 생각도 마라. 이미 물 떠난 물고기는 운명을 다 마쳤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제 저잣거리, 민심의 바다에서 안에서 밖으로가 아니라 바깥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달할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민심의 바다를 모르는 우물 안 물고기들이 감히 민심의 바다 운운하는가. 끝까지 잘 난 타령이다. 있을 때 바깥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역할이었다는 것을 몰랐단 말인가? 


그나저나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단양 쑥부쟁이를 집무실에서 키웠다는 박재완 수석. 단양 쑥부쟁이는 누구에게 인계했나? 집으로 가져 가나? 아무튼 제발 청와대 3인방이여 연목구어 하지 말지어라?  물 떠났다고, 청와대 바깥 권력의 나무에 올라 고기를 얻으려 말라. 당신들은 고기가 아니다. 국민을 고기로 알고, 권력의 그물을 던진 사람들 아니었는가. 제발 철 좀 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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