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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동관 돌발영상 보니,홍보수석 내정자 걱정된다?

by 밥이야기 201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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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 홍상표, 제2의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에 홍상표 YTN 경영담당 상무가 내정되었다. 홍보수석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동관씨와 나이(1957년생)가 같다. 홍상표씨를 제2의 이동관이라고 부른 이유는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이동관씨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 같기 때문이다. 청와대 홍보수석 자리는 청와대의 얼굴역할을 해야 한다. 눈, 코, 입, 오감을 열어 소통해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이동관씨는 일방적인 전달자인 ‘입’ 역할만 해왔다.

 

홍상표씨는 2008년 이동관 홍보수석의 요청을 받고 YTN 인기 프로였던 '돌발영상-마이너리티리포트'를 삭제해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삼성 금품수수 인사 명단’ 발표(오후 4시) 이전, 이동관 홍보수석이 발언한 내용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이동관 대변인은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명단 발표 이전에, 거론된 인사들이 자체 조사결과 근거가 없다고 발언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명단도 밝히지 않았는데, 미리 청와대에서 발표한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자, 이동관 대변인은 엠바고를 전제로 4시 이후에 기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영상이 나가자 누리꾼들과 일부 언론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문제의 돌발영상>

 

 

홍상표 당시 보도국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청와대로부터 (돌발영상) 수정 요구가 있었다”면서도 “(삭제 여부는)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삭제된 해당 돌발영상은 논란이 일자, 다시 복구되는 촌극이 연출되었다.

 

이뿐만 아니다. 홍상표씨는 PD수첩에서 황우석 논문에 대한 비판 방송을 내보내자, 반박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황우석 논문이 사기로 판명되자, 사과문까지 내보기도 했고, 그 때 일로 보도국장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대표적인 ‘청부 취재’ 논란의 주인공 홍준표씨. 과연 이런 사람이 청와대 홍보수석 적임자인지 걱정되는 이유다. 한, 두 가지(YTN 기자 해고 사태, 발언 등)가 아니기 때문이다.

 

청와대 요청에 동영상을 내릴 정도로 권력에 부화뇌동했던 홍준표씨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입성하면, 제2의 이동관이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과연 이런 분이 청와대 안팎 소식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발언할지 어떤 왜곡을 벌일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결국 이번 청와대 인사는 인적쇄신이 아니라, 떠난 사람의 성향을 이어 받게 하는 땜방식 인사라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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