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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천안함 침몰, ‘어 퓨 굿 맨’ 나올 수 있을까?

by 밥이야기 201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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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영화연구소(AFI)가 10대 법정영화로 선정한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 어 퓨 굿 맨은 소수 정예를 뜻하는 미국 해병대의 표어다. 어 유 굿 맨은 미국 관타나모 기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법무팀과 관타나모 기지 지휘관과의 갈등을 통해 군대 권위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다.

 

여기서 어 퓨 굿 맨은 중의적으로 사용된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무팀이 바로 어 퓨 굿 맨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 병사가 두 명의 병사에게 폭행 끝에 숨진다. 살해를 저지른 병사들은 비공식적 명령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지만, 사고 원인과 배경을 부인, 은폐 왜곡 하려는 독불 지휘관 제셉 장군(Colonel 잭 니콜슨 분)의 권위에 가로 막힌다. 군대에서의 진실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할 수 있다.

 

영화 대사 중에 제셉 장군(잭 닉콜슨 분)은 “You can't handle the truth! 넌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 (니가 뭐라고 진실을 알고 싶다고 까불어!)” 라고 말한다. 진실은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걸까? 아니면 제셉 장군 말처럼 까불지 말아야 하는 걸까?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이후, 참여연대가 유엔안보리 회원국에 전자서한을 보내자, 정부 여당 언론 보수단체 할 것 없이 국가 이적행위다고 거품을 물며 참여연대를 공격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아무리 소수라 할지라도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에 의문을 가질 수 없는 것인가? 천안함 침몰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거짓말과 몰상식에 이어져 왔는지 국민들은 체감하기 시작했다.

 

어 퓨 굿 맨과 천안함 침몰은 비교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권력은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너희들이 뭐라고 진실을 알고 싶다고 까부는 거야!”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믿어라 말한다. 국가의 이름으로 정부의 이름으로 밝혀진 사실에 까불지 마라고 협박한다. 이제 천암함 침몰 재조사는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양심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발언할 ‘어 퓨 굿 맨’ 이 나와야 한다.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 때다. 이제 천암함 미스테리 진실 찾기는 시작이다.

 

 

이미지출처: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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