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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한 스님의 죽음, 4대강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by 밥이야기 201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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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 스님이 자신의 몸을 태워 4대강 사업을 온 몸으로 거부하며 숨졌습니다. 불기 25545 년월의 끝자락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부릅니다. T.S 엘리엇은 (1888도 ~ 1965)이 1922 년가 발표한 서사시 <황무지>에 나오는 구절 이지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 (球根)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3,500 만 명이 숨진 1차 대전 이후에 발표된 황무지.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 풍경은 잔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4월이 아니라 매일 매달 엘리엇의 4 월처럼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거짓과 언어의 폭력, 광기가 대한민국을 휩싸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잔인한 나날들을 재촉하는 사업이 바로 4대강. 왜 스님이 휘발유를 부어 소신 공양 할만큼 4대강 사업이 급박한 문제 였을까요. 상식과 기본이있는 정부라면 4대강 사업은 전 국토를 초토화시키면서 한꺼번에 전개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강이라도 제대로 복원해 본 다음 시나브로 확대하면 될 사업을 동시 다발적으로 무리하게 진행하는 겁니까. 하나의 강을 통해 시행 착오를 교훈 삼아 더 보강 해나가면서하는 것이상식적인 일 아닌가요. 사업 타당성 검토는 둘째 치고 과정과 소통 절차을 깡그리 무시하면서 진행되고있는 4대강 사업. 반대하는 의견도 제대로 개진 못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입니까. 독재보다 더 무서운 독재입니다.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는 4대강 사업 반대의 목소리를 선거법 위반이라는 족쇄를 달아 버 렸지요. 4 대강 사업이 지방 선거의 논란의 될 수 있지만, 4 대강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이야기 나온 대통령 후보 공약 사항입니다. 그런데 왜 지방 선거에 4대강 반대 목소리를 차단 하시나요. 이명박 정부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몰상식한 처사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문수 스님의 유언을 읽어보십시오. 짧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말씀하신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현실이 얼마나 절박했으면, 목숨을 스스로 끊으셨겠습니까.

 

유서

이명박 정권은 4 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 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文殊

됐지 스님, 각종 스님
죄송합니다. 후일을 기약 합시다.
文殊 (윤 00)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질 것들을 떠올려보십시오. 강과 자연을 희생시켜 얻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 있습니까. 일자리가 창출 되었나요? 지방 살림이 좋아지겠습니까? 농업이 살아 납니까? 지방에는 자전거 도로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도심 지역에 점차적으로 확대시켜 나가면 되지요. 지방에 사람이 많습니까?지방을 다녀보셨나요? 생생한 도로가 벌써 용도 폐기된 곳이 너무 많습니다. 차들도별로 다니지 않는데 .. 도로를 따라 생겨난 여관이며 식당은 다 문을 닫았습니다. 공원을 만들고 위락 시설을 만들면 누가 갑니까. 컨덴츠없는 건물과 공원은 속빈 강정입니다. 지방을 유령 도시로 만들려고 작정하신 겁니까. 4 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 중에 일부를 귀농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시는 것이 백 번 낫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대 이준구 교수가 쓴는 4 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는 장문의 글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문수 스님의 유언을 곱씹어 읽어보십시오. 마음 한 구석에 반성의 기운이 피어 오르지 않는다면 4 대강 사업은 모두의 비극이 될 것입니다. 4대강은 한반도의 젖줄입니다. 그 젖줄을 막아 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더 이상 생명을 짓밟지 마시길 바랍니다.


ⓒ slo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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