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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영화 아바타와 김태영 국방부장관 발언

by 밥이야기 201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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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면서
영화 아바타의 마일즈 쿼리치 대령이 떠올랐다.
물론 제주도는 영화 속 판도라 행성이 아니며
해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인 강정마을은 나비족들이 살고 있지 않다.

 
"훌륭한 관광지는 인공조형물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밀림은 관광지가 아닌 무식한 흑인들이 뛰어다니는 곳일 뿐이다"
"파괴가 아닌 창조적 건설로 해군기지를 만들면 자연과 어우러져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인공이 가미돼 있다"(김태영)

 
김태영 국방장관 본인이야 가볍게 한 이야기일 줄 모르지만
사실 이 발언은 국제적인 지탄을 받을 발언이다.

 
영화 아바타의 마일즈 쿼리치 대령의 눈에 보이는 기지 밖 밀림은 개발의 대상이자
착취의 대상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자연그대로의 아프리카 밀림이 무식한
흑인들이 뛰어다닐 곳이라는 발언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나.

 
문제는 아바타는 영화이고 영화 속 배경은 지구 밖 행성이지만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이야기 했던 장소는 해군기지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의 공간이다.

 
해군기지를 만들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 무식한 흑인들이 되어버릴 수 있는 제주도민.
김태영 장관은 발언은 반인권적이고 반생태적이다. 한 국가의 국방부 수장은
외교관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리이다. 한국에 파견된 미군 중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들이 많지 않는가!

 
오바마가 이 이야기를 들었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김태영 국방장관은 사과로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정도 발언이면 해임감이다.
이명박 정부의 내각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람(아바타)들이 너무 많아
참 걱정이다. 영화 아바타처럼 볼거리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서푼짜리도 안 되는 수준 낮은 쇼만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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