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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영화

아카데미 상을 돌고래에게 바칩니다,'더 코브'

by 밥이야기 201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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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돌고래의 진실 '더 코브'





더 코브(The Cove)가 제 82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습니다. 돌고래 학살에 대한 증언이자 가슴 아픈 기록인 더 코브. 세계의 많은 환
경운동가들은 일본을 ‘돌고래의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섬나라 일본은 해양 분야에 세계적인 연구물을 많이 내놓지요. 그런데 그 이면을 잘 살펴보면 ‘무서운 진실’과 만날 수 있습니다.

포경(고래) 산업에 대한 자료를 읽다가, 2009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 더 코브’를  보게 되었습니다. ‘더 코브’는 일본이 저지른 돌고래 학살에 대한 기록입니다. 일본은 포경산업과 세계 수산시장을 장악하고 있지요. 1986년 국제포경협회(IWC)가 상업적 목적으로 고래사냥을 금지하지만 일본은 국제포경협회를 주물럭거리며 돌고래를 고래분류로 제외시킵니다. 과학적 목적으로 포획을 한다지만, 핑계일 뿐이지요. 이제는 아예 국제포경협회 가입국(해외원조를 대가로)을 늘려서, 표를 사서 협회의 주도권을 좌지우지 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더 코브’에 나오는 릭 오배리1960년대 전 세계적인 돌고래 사랑의 열풍을 일으켰던 미국 TV시리즈 “플리퍼”에서 돌고래를 훈련시켜 선풍적인 인기를 끕니다. 돌고래 조련사의 아버지라고 칭송을 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신이 조련시킨 돌고래가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자(릭 오배리의 표현) 이때부터 릭 오배리는 돌고래 지킴이가 됩니다.

  
대양을 횡단하며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시멘트 욕조 속에서 사니, 겉으로 웃으면 춤추는 돌고래의 얼굴은 포장된 얼굴이지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습니까. 릭 오배리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분노하며. 일본과 돌고래가 포획되는 세계 각지의 현장에서 목숨을 건 행동들을 합니다.‘돌고래 풀어주기 작전’, 이 일로 릭 오배리는 체포와 감금을 숱하게 반복합니다.

 
다큐멘터리 ‘더 코브’는 일본의 돌고래 마을 타이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본은 한 때 야키란 곳에서 돌고래잡이가 성행했지만, 씨가 말라버립니다. 이제 타이지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돌고래잡이 마을이 됩니다. 여기에서 잡히는 돌고래는 세계 각지의 돌고래쇼 산업(씨월드 외)으로 팔려나갑니다. 그 중에서 일년에 약 23,000마리가 이곳에서 처형되어 먹을거리로 팔려나가지요.

일본 사람들은 자기 나라에서 이렇게 돌고래가 많이 죽어 나간다는 것을 잘모르고 있습니다. 외국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일본 미디어와 정부당국의 철저하게 은폐하고 있다고. 철저하게 가려져 있는 거지요. 알면 ‘불편한 진실’을 모르고 있는 거지요.

 
다큐멘터리 ‘더 코브’는 릭 오배리와 영화 오션스 일레븐 팀(각계 전문가)을 꾸려 타이지 마을에서 학살되는 돌고래 학살 장면을 촬영하게 됩니다. 군사작전 못지않는 장비와 지혜를 모아서 성공하게 되지요. 타이지 마을은 일본의 어느 어촌 마을보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유명한 사원도 많고... 하지만 돌고래 포획이 이루어지는 장소만큼은 군사보호지역 수준으로 경계를 합니다. 출입금지.

 



▲'더 코브' 제작진들이 몰래촬영한 타미지마을의 돌고래 학살 장면





돌고래고기는 정체모를 고기로 둔갑되어 일본시장에서 팔려나갑니다. 그런데 돌고래는 수은 함량이 가장 많지요.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다 보니, 해양오염으로 누적된 수은이 돌고래에게 축적될 수밖에 없습니다.일본 식용 고래 고기의 수은 함량 기준치는 0.4PPM. 하지만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수은 함량은 2천 PPM이 넘는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타이지 마을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아는 걸까요? 일본은 1956년 수은 중독 미나마타병으로 몸살을 앓습니다.미나마타지역의 칫소 공장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 때문인데 이때도 일본당국과 칫소 공장은 초기에 이 사실은 은폐합니다.미나마타병은 질병이 아니라 중독입니다. 당장 병은 일어나지 않지만 잠복기가 지나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요. 타이지 마을은 돌고래를 일본 전국의 학교급식 식단을 판매 제공하려하지만 이 지역의 의원 두 사람의 반대에 직면하게 됩니다. 수은 함유량 수치를 공개한 것이지요. “솟아 나온 말뚝은 박아버린다”라는 일본 속담이 말하듯이사람들은 쉬쉬하면....
돌고래 포획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일본은 돌고래를 잡을까요? 돌고래 고기를 좋아해서 경제적 목적으로, 아니면 정치적? 국제포경협회 가입국의 한 회원은 말합니다.“그 어떤 이유도 아니 제국주의적 속성을 버리지 못해서라고.” “고래잡이를 반대하는 나라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일본의 전문 관료들은 말합니다.고래가 고기들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씨를 말리고 있다고. 그런데 고기들 씨를 말리는 것은 고래가 아니라 인간이 아닐까요. 2006년 사이언스지는 40년 후에 식량의 보고인 바다 먹을거리들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 경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과학, 기술력이 있으니?”과연 그럴까요. 일본의 보수는 제국주의가 심어진 고약한 보수주의자들입니다. 경계해야 할, 일본의 진보적인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이제 좀 본격적으로 나설 때가 되지 않았나요. 생트집, 거짓 역사관만 심어내지 말고. 돌고래는 바다의 인간이라고 불릴만큼, 자의식이 있는 생명체입니다. 전통의 이름으로 문화의 이름으로 돌고래를 잡고 있다는 것은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닐까요? 일본 타이지마을 가시는 분들은 돌고래 드시지 마십시오!







▲돌고래의 영원한 친구라 불리는 릭 오배리가 타이지마을에서 촬영한 돌고래 학살장면(모니터)을 몸에 매달고
국제포경협회 회의 등장.

▼ 동경에서 릭 오배리가 같은 모습으로 서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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