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김정헌의 예술 vs 유인촌의 예술

by 밥이야기 2010. 2. 10.
728x90

 

 


  * 사진출처(오마이뉴스/권우성,유성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이 법원의 ‘해임 효력 정지’ 판결 이후
“나 홀로 출근‘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김정헌 위원장의 출근 소식을 전해 듣고,
"그렇게도 해보고… 재밌잖아?"라고 말했지요.


재미있는 말 같지만, 무책임하고 국민들을 업신여기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체부는 과거 연극무대도 아니며, 텔레비전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도 아닙니다.
천사나 악마의 역할을 하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면 되지요.
하지만, 현실 속의 문체부 장관 자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김정헌 위원장은 '상식과 민주주의가 실종된 이명박 정부 문화행정' 긴급토론회에
참석해서, 유인촌 장관의 ‘재미론’에 재미있게 응수해 주셨습니다.

 
“얼핏 들으니까 두 위원장 사태로 청와대 사람들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나 봅니다. '이거 빨리 해결을 하라, 앞으로 선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뭐 이러나 봐요. 아무튼 이런 사정이라 나는 유인촌 장관 이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유인촌 장관이 내 대변인 같아요. '재밌잖아?' 나도 재밌어요. 이거는 정말 예술 중에 예술을 제가 하고 있는 거죠!"(김정헌)

 
김정헌 위원장은 미술, 유인촌 장관은 배우 생활을 두 사람 다 예술가지요.
예술가는 가장 기본 덕목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력입니다.
하지만 한 지붕(한국문화예술위원회) 두 위원장이 함께 일하는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유인촌 장관입니다. 재미있다고 말할 상황이 아닙니다.
책임지고 물러나든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지요.

 
연극 무대에 선 배우처럼, 애드립으로 ‘재미잖아요’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김정헌 위원장은 예술가로서 소신을 가지고
나 홀로 출근을 하는 것 같고,
유인촌 장관은 행정가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지금 문체부 수장이 문 앞에 서서
정정 당당 한국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펴도 모자랄 판에
마치 문체부 장관이 아닌 것처럼, 배우처럼 이야기 하시면 안 됩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사람을 절망에 빠트려 죽일 수 도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정치인에게 말은 곧 신뢰입니다.

 
정권이 바뀐 후 문체부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정책도 중단되고
이른바 유인촌 보수 사단이 집결, 우 편향 하고 있습니다.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아닌 이상,
지금 시대에 예술마저 편 가르기 식으로 나눠진다는 것이
어처구니없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놓고 ‘나 예술 해요?“라고
딴청 부리는 유인촌 장관, 이제 옷을 벗으시지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