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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외수,“비둘기를 닭장에서 키운다고 닭?”

by 밥이야기 201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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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닭장에서 키운다고 닭이 되는 건 아니다”(이외수 트위터)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억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세종시를 닭장(나쁜 의미가 아니라)에 비유한다면
세종시 신안은 도시의 먹이를 쫓아 이리저리 떠도는 비둘기들을 모안 길들인 집합체입니다.
비둘기가 닭이 될 수 없습니다. 비둘기는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삶을 꾸려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세종시로 보내면 안 됩니다.
황당한 비유인가요?

 
법원의 판결을 문제 삼아 진실을 거짓으로 포장해 버리는 언론과 권력
거짓을 아무리 삶의 닭장 속에 넣는다고 해서
거짓 평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거짓비둘기는 결국 닭장 속에서 씨름씨름 앓다가 사라져 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김광섭시인의 ‘성북동 비둘기’ 중에서)

 
이념과 체제유지의 잣대로 육체를 닭장 속에 가둘 수 있지만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마저 묶어 둘 수는 없습니다.

 
닭은 닭답게
비둘기는 비둘기 답게
사람들은 사람답게 저마다 노래 부르며 살아가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사상을 재단해 가두어 둘 닭장만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권력과
길들여 기계처럼 계란(무정란)만 생산하게 만들려 하는 권력용 조명등(언론)을
이제 끄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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