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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공부의 신, “명문대 보내 놓으면 뭐 해?”

by 밥이야기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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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의 신과 세종시 신안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극 중 특별한 수학선생님 차기봉(변희봉 역)은
“ 죽도록 가르쳐서 명문대라는 데 보내 놓으면 뭐 해, 한 자리 씩
차지하고 앉으면 죄다들 머리가 이상해져 버리는 걸 “

 
공부의 신은 드라마일 뿐이다.
드라마 줄거리의 평가를 떠나,
특별한 수학선생님이 수상한 시대에
던지는 대사만큼은 맞는 말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이제 신안이되었다.
신을 자처한 공부의 신들이 만든 안이다.

 
세종시는 파이싸움이다.
파이는 원주율 파이와 먹는 파이가 있다.
일본의 수학자 가네다교수는
컴퓨터를 601시간 56분 사용, 소수점 1,241,100,000,000 자리의 π값을 구하였다.
π의 값을 쓰기 위해서 모두 369,155,265장의 A4 종이가 필요했다고 한다.

 
세종시는 원주율 값처럼, 긴 시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파이의 예를 든 이유다.
그런데 세종시 수정안에서 신안으로 바뀐 안은 불행히도
함께 나누어 먹자는 파이도 아니며, 파이에 대한 새로운 계산법이나 접근법도 없다.
파이만 키워놓고 손 털고, 설득하겠단다?
 
세종시 신안은 또 다른 이름의 지방 공단일 뿐이며, 경제도시.
경제도시? 모든 도시가 경제도시 아닌가? 21세기 인터넷 신유목민의 시대에
경제도시라? 무언가 한 참 동떨어진 것 같다.

 
세종시 신안은 파이 값만 늘어났을 뿐 그 속에 담긴 가치가 빠져있다.
승자독식의 파이법.

 
한 자리 씩 차지하고 앉으면,
다들 머리가 이상해져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의 미래는 보지 않고 자신의 미래만 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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