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서거9 노무현,당신 때문에 소주3병 마셨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었습니다. 어제 마신 술 때문에 속이 너무 쓰렸습니다. 속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미 현실의 강을 넘어갔지만 일상의 전철은 시야 멀리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오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 당신의 서거소식을 듣고 낮에 소주 한 병을 비웠습니다. 입맛이 없어 라면 하나 끓여 놓고 잔을 기울였지만, 어느새 커진 눈방울처럼 라면 줄기가 부풀어 커졌습니다. 마른 멸치 몇 마리 고추장에 찍어 겨우 겨우 넘겼지만, 취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취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은 당신의 뜻하지 않는 죽음으로 이미 취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앵무새처럼 계속 당신을 이야기 합니다. 텔레비전을 껐습니다. 다시 구멍가게로 달려가 소주 두 병을 더 샀습니다. 시간은 멈춘 것 같지 모두들 맴돌고.. 2009. 5.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