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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청국장 요리, 청국장 정치?

by 밥이야기 201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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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새해 첫날, 청국장 요리를 했습니다.
이웃 분께서 보내주신, ‘정성을 담아 집에서 이루어낸 청국장’.
오늘도  청국장찌개를 다시 요리해 먹었습니다.

레시피가 필요없습니다,
기억 반. 손따라 눈짐작 반.
 
청국장요리.
왕 멸치 몇 마리를
무쇠 솥에 물을 붓고, 20분간 우려냅니다.

그 다음에 무우.
다음 선수는 감자와 당근을 넣고 10분간 춤추게 합니다.
청국장을 넣습니다.
일반 된장도 조금 곁들어 넣습니다.
10분간 끊입니다.


냄새가 진동합니다.
청국장. 방안 가득 냄새가 가득합니다.
아파트라 청국장 냄새가 위 층 옆 호 가릴 것 없이
파고 들 겁니다. 옷에도 청국장 냄새가  스며 들기 시작합니다.

 
두부와 양파, 굴 소스를 넣고
5분간 끊입니다.
마지막으로 총총 다진 마늘과 파, 호박을 넣습니다.

 
요리 끝.
청국장을 끊이면 찌개도 찌개지만
고추장 넣고 웅그려 지지 않은 청국장 콩을
밥에다 넣고 쓱쓱 비벼 먹을 수 있지요.
돼지고기 비개를 넣고 끊이면 맛은 더 감칠 납니다.

 
청국장 냄새. 발 냄새 같기도 하고
몇일이어 신은 양말 냄새 같기도 하고
썩 좋은 냄새는 아니지만, 맛에 중독이 되면
그 어떤 화학재료로 떡칠해 만든 향료보다............

 
아직 방안에는 청국장 냄새 가득합니다.
청국장 정치. 있는 그대로의 정치.
과장도 없고, 생김새 그대로 냄새 그대로
그렇지만, 사람 속을 튼튼하게 하는 청국장.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썩은 정치보다
청국장 정치가 필요할 때입니다.
요란하고 치장과 유혹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진솔하게 자기 몸을 던져
온 몸으로 만들어 낸 청국장.

 
청국장 정치가 필요할 때가 아닐지…….
콩과 콩의 연대.
알콩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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