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4일 발표할 신년연설을 앞두고
머리를 쥐어짜고 계시다고 합니다.
집권 3년차보다는 집권 한복판이나, 임기 한복판이라는
표현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5년 임기에 집권 3년차. 레임덕을 우려해서 그런가봅니다.
집권 한복판이라, 이제 본격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 장정에 들어갈 것 같네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드리는 신년인사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지요.
대한민국이라는 말 안에 이미 큰 대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나라는 더 클 필요가 없습니다. 영토전쟁을 해서 외형을 넓히겠다는 뜻이 아닌 이상.
더 큰 대한민국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 행복한 나라
내실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요.
더 큰 대한민국은 부실공사로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나 세종시로 올인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어울리는 구호이기는 하지만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되거나 사라질 가치나 지향을
떠올려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구호나 표현 찾기에 연연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나쁜 관행도 반복되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습니다.
집권 3년차가 되었으면 성숙해져야 하는데.....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을 탓할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열심도 열심 나름이지요.
누구를 위해 열심인가가 문제지요.
내년에는 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유치, 남아공월드컵 등 크고 작은
스포츠 일정이 많이 잡혀있습니다.
방송도 스포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지요.
스포츠를 통한 애국심 부채질(관심 돌리기)에 가속을 내겠지요.
그뿐이겠습니까. 오락아 놀자, 가벼운 가십거리 프로그램들도
한 몫 거들고, 뉴스는 정권 치장하기에 바쁠 것이 뻔합니다.
여기에 지방선거까지 겹쳐있으니.............
바야흐로 스포츠 방학이 사람들의 눈길을 교묘하게
돌릴 것 같아 걱정이 듭니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차.
임기 한복판에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
이명박 정부를 레임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평가의 마당이자,
국가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져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의 거친 물살에 말려
떠내려 갈 수 있으니까요.
다른 것은 둘째치더라도
민주진보개혁세력은 광역단체장만큼은
연대후보를 내어야 합니다. 여당과 경합을 벌이는 지역에서는
연대후보를 내어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그 길 만이 희망을 일구는 유일한 길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집권 한복판으로 만들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파상 선심행정에 맞서기도 버겁지 않습니까?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를
제대로 심판한다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집권 3년차를 정권 재장출을 위한 임기 한복판으로
생각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구호와 정책들이
선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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