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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세계적인 조각 작품에 산타모자 어울립니까?

by 밥이야기 200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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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작품에 산타모자를 씌우고 있는 장명(사진출처:수원일보)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 앞에 세워진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의 대형 조각 작품

‘망치질 하는 사람(헤머링 맨)’.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산타 모자를 씌웠네요.

 
이 작품은 세계 7번 째로 2002년도 흥국생명 앞에 세워졌습니다.
브롭스키는 세계적인 현대 조각가이자 설치작가입니다.
원래 ‘망치질 하는 사람’ 작품의 원제는 ‘노동자’
브롭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노동과 노동자의 의미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느껴보자는 취지로 제작했지요.
작품에는 반복 되는 노동. 노동에 대한 소외와 경건함이 교차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그냥 가볍게 스쳐갈 수도 있는 풍경이지만
명색이 한 예술가의 작품인데, 작품에다가
‘크리스마스시즌’이라고 산타 모자를 씌우는 것이 맞는 걸까요?

물론 흥국생명에서는 이 작품을 구입했으니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각작품은 많은 시민들이 보고 느끼는
공공재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작년(2008)에도 산타복장(사진출처:차이나데일리)



작가한테 양해를 구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작년에도 산타모자와 신발을 치장했을 때도
중국(차이나 데일리)에서도 이 장면을 타진했지요.
자료 검색을 해보아도 어느 국가의 건물에도
산타 모자를 씌운 해머링맨 작품을 찾아 볼 수가 없네요.

 
입장 바꿔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 설치작품에
산타 모자를 씌운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치되어 있는 헤머링맨


 

 


광장을 시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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