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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오세훈의 광화문, 스노보드 광장

by 밥이야기 200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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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13층 놓이로 세워지고 있는 스노보드 점프대(해당 사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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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http://footoo.com/2949(사진 왼쪽) 현대카드(오른쪽 이미지)



광화문 광장. 서울 나갈 때마다 들러보지만 정감이 가지 않습니다.
탁 트여야 할 시야가 구조물과 행사프로그램에 막혀있으니까요.
광화문 광장이 얼굴을 선보인지 4개월이 넘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볼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 시장이 떠오릅니다.
어찌 두 분의 이름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마다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광화문 광장은 자동차 포위된
전시장이자 공연장이지, 광장이 아닙니다. 서울시 공식 인증 공원입니다.
말 수정합니다. 공원도 이렇지는 않지요.


그래서 광화문광장을 ‘오세훈광장’이라 이름 바꾸어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자손손, 이름이 회자될 때니까요.

 
지금 광화문 광장에는 또 하나의 행사가 준비중입니다.
현대카드와 서울시가 손잡고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준비 중입니다.
지금 광화문은 복원 중입니다.
복원 가림막 대형 그림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담은 ‘ 광화문에 뜬 달’이라는 작품입니다. 2,616개의 조각들이 연결되어
있는 그림은 전세계 어린이들과 국내 어린들이 그려 보낸 조각 그림이
포함되어 있지요.

 
그림을 지주 삼아 대형 스노보드(길이 100m, 높이 34m)를 설치한
서울시의 현대적인 감각(?) 경의를 보낼 수 밖에 없네요.
과거와 현재의 조우입니까? 정말 한심합니다. 연말이 되면 아마
장로님인 이명박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크리스마스트리와
깜박등들이 서울 중심지를 뒤덮을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녹색성장과 서울디자인의 현주소입니다.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지 선정을 기원한다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왜 광화문광장에서 쇼를 하시나요.
드라마 아이리스에게 일요일을 내주던 이
이제 기업에게 광화문 광장을 활짝 열어 주고 서울시.
지금까지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운영(유지비)을 위해 쓴 돈이 얼마일까요?
5억 원 넘게 쓴 걸로 알고 있습니다.
500억 원 넘게 서울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광화문 광장은
대형 쇼 윈도우가 되었습니다.


광장이 가져야 할 공익적 의미와 소통으로써의 기능을 다 잃었습니다.
광화문광장 광장은 오세훈광장입니다. 스노보드 광장입니다.
몇 백년을 이어갈 서울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지금은 눈이 쌓였지만, 언젠가는 녹아버릴 스노보드 광장입니다.


 


  ▲ 아이리스 촬영 이후 움푹파이고 그을린 광화문 광장(오마이뉴스 엄지뉴스>>출처)




광장을 시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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