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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MB가 말한 '지구상에 하나 밖에 없는 파업은?'

by 밥이야기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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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중인 프랑스 퐁피두 센터(이미지출처:블룸버그 통신)




하루아침에 철도노조 파업이 지구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파업으로 둔갑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 위기 속에서 이런 식으로 파업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 장로다. 성경 잠언(13:3)에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리라’라고 쓰여 있다. 또 있다. 잠언 12장에 보면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이명박 대통령은 성경에 담긴 좋은 내용을 읽지 않는 것 같다. 뜻을 헤아려 지혜를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소리만 외치는 사람처럼 허망하게 들린다. 거짓말을 한다. 세계화를 외치면서 지구촌 이야기는 전혀 보고 듣지 않는 것 같다. 듣보잡이 아니라 듣보세. ‘듣도 보지도 않는 세상’이 좋은 사람. 세계는 선진국들은 지금 노동자들이 파업중이다. 독일에서는 GM의 오펠 매각 철회에 항의, 1만 명의 직원들이 회사 대신 거리로 나와 파업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11월24일부터 퐁피듀센터가 파업 때문에 문을 닫았다. 이유는 정부가 퇴직하는 공무원수의 반만 채용해서 인원수를 줄이려는 계획 때문이다. 국립박물관 노조가 파업을 퐁피듀부터 시작했고 다음달 오늘(12월 2일) 전면적 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퐁피듀센터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파리를 찾을 때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가장 우선 찾는 곳이다.이렇듯 세계 각지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파업 중이다.

 
정말 이런 발언을 용감하게 할 수 있다니, 대단한 대통령이다. 부끄럽다. 세계에 이 소식을 타진한다면 사람들이 무어라 생각할까. 파업으로 인해 사람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업을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마치 노동자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오도하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할 이야기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용의 정신을 찾아 볼 길 없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토니 로빈스는 “인류 역사를 보건대 가장 위대한 지도자와 사상가들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그들의 대의에 동참시키기 위해, 비전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언어의 힘을 사용했다. 언어는 단순히 생각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게 만든다. 또 그 행동을 통해 우리 삶이 바뀐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잠언15;2)”. 할 말 없다. 할 말 다했다. 청와대에서 일요일 날 김진홍 목사와 예배드리면서 비판 세력 잠재우는 방안만 이야기만 하지 말고 성경의 가르침이라도 제대로 읽어 보시길 부탁드린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다. 부끄러운 하루다. 세계에 선보이기 부끄러운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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