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전두환은 정의,노태우는 보통사람,이명박은 하트

by 밥이야기 2009. 11. 19.
728x90

- 한미정상회담, ‘하트 투 하트’ 가능할까?



▲대통령 선거 유세 장면- 무늬만 하트인 대통령(사진 출처: 뉴시스)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오바마 의전 컨셉트는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라고 합니다.
마음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대화하자는 것이지요.

 
소통. 이명박 정부 들어 가장 많이 들어본 말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트 투 하트’의 진정성에 의심이 갑니다.
불통의 시대지 않습니까?
한 쪽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말과 행동만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국민들에게 다가섰다면 지금처럼 혼돈상태나 국론분열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소통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릅니다.
물론 가끔 거칠고 솔직한 말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지만,
소통을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심어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까.
솔직했지요. 솔직 버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권위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거북했겠지만 시원할 때도 많았습니다. 이점만큼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합니다.

 
하트 투 하트.
뜻은 좋지만 카피가지고 구호만으로 소통은 되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유난히 희망과 행복이라는 말이 더 많아졌습니다.
물론 지난 정권에서도 많이 등장한 말들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상황에 따라 역겹게 들립니다.
희망 스럽지 않은데, 행복은 거리가 먼데, 자꾸 강요하는 것 같으니까요.

 
하트 투 하트가 필요한 곳에서는 하트는 찾을 길 없습니다.
용삼참사가 그렇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그렇고 길 잃은 세종시 해법이 그렇습니다.
미디어법 강행처리가 그렇고, 과거 권위로 역행하는 법안들이 그렇습니다.
속도전을 펴면서,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너무 불편하게 들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민생탐방, 서민 정책에는 하트가 빠졌습니다.
과거 군사정부, 권위정부의 국민을 현혹시키는 허망한 카피처럼 들립니다.
정의하고 거리가 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의타령
보통사람 하고 거리가 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보통사람들 타령처럼.
카피만 있는 하트 투 하트는 낡은 구호입니다.

진정 소통하고자 하면 구호보다는 국민과 국익을 위해
제대로 된 말을 해야 하는 겁니다. 줄 것 다 내주고 하트 투 하트 외치지 마십시오.
소통의 전제는 배려,교감, 대화입니다.

맹자 가라사대, "사람을 판단하는데 눈동자보다 좋은건 없다"고 했습니다.
진실된 눈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겉으로 아무리 하트 모양 만들어도 소용없습니다.


오픈 유어 아이즈
오픈 유어 마인드.




하트 모양을 그리지 않았도, 하트가 스며나게 하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하트가 필요하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