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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김훈, 새벽녁 공터에서...

by 밥이야기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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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07/ 새벽녘 공터에서

 

김훈의 소설 <공터에서>를 천천히 읽고 있다. 책마다 대상이 다르지만 속독의 머리를 비워 버려야 한다. 생각 없이 읽는 속독은 속을 쓰리게 할 수 있다. 내 생각일 뿐이다. 속독보다는 천천히 길을 걷듯 책을 읽자. 문을 여니 찬 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공원 화장실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한다고 한다. 사라질 깨끗한 화장실을 밀려나가고 하루사이에 빈터가 되었다. 어쩌나, 화장실에 가까이 보이는 출퇴근길이나, 산책 중에 갑자기 대변이 몰리면, 화장실이 사라졌으니....당분간 큰일이다. 전철을 탔다. 습관처럼 타자마자 스마트폰을 터치했다.

가짜뉴스 기사가 뜨고 있다. 어제 밤 기사를 관심 없이 스쳐보았지만, 급성장한 한국 늘 그랬듯이 속도전으로 거짓말을 펼치는 한국 아닌가. 디지털 혁명으로 기술로 기반으로 인터넷 시공간은 투명과 불투명이 교차한다. 알 수 없는 거짓 정보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개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오로지 몰입하면 안 된다. 정보기술과 냉소주의는 인간 정신을 혼잡성으로 혼선을 유도한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분들은 잘 알 것이다. 침묵과 성찰은 계속 이어져서 스스로 반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