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오락가락 잠을 자다 깨다 반복되다보니, 늦은 밤 올림픽 경기를 시청한다. 물론 생각 없이 시청하는 스포츠? '2016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대표팀이 브라질과 스웨덴을 꺾고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탁구 단체전은 1·2경기 단식, 3경기 복식, 4·5경기 단식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3경기를 가져가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4일 새벽(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치른 대진추첨식에서 우리 대표팀은 남녀 모두 4강전에서 최강 중국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다음스포츠에 따르면, 특히 올림픽 탁구 단체전은 경기방식과 오더(출전 순서) 제출 등에서 객관적인 전력을 뒤집을 수도 있는 변수를 내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언급한다면 올림픽 탁구경기 단체전 방식은 ‘3인 4단식 1복식’ 시스템이다. 세 명으로 제한돼 있는 엔트리 안에서 마지막 매치까지 갈 경우 각 선수가 모두 두 경기씩 치르도록 정교하게 짜여 있다. 한 선수는 단식만 두 경기, 나머지 두 선수는 각각 단식과 복식 한 경기씩인데, 1, 2단식에서 만났던 선수가 세 번째 매치인 복식 이후 4, 5단식에서 다시 만날 수 없다. 경기 전 두 상대국이 각각 ‘ABC’와 ‘XYZ’로 구분된 순번에 따라 ‘출전 순서(이하 오더)’를 제출하고 싸우기 때문이다(표 참고). 두 번으로 나눠서 하는 오더제출은 ‘올림픽 스타일’ 단체전만의 특징이다. 각국은 엔트리 세 명 중 1단식과 2단식에 나갈 선수만 먼저 정하고, 1, 2단식이 끝난 후 단식을 뛴 두 선수 중 누가 남은 한 명과 3복식 경기에 나설지를 정해 한 번 더 오더를 제출한다. 각국은 복식과 이후 시합 상대를 고려하여 신중한 작전을 펼쳐야 한다. 복식 멤버에 따라 4, 5단식의 ‘매치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복식오더는 2단식 종료 직후 5분 안에 제출해야 한다. 경기보다도 치열할지 모르는 5분의 신경전! 올림픽 단체전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16일 오전 7시30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4강에서 중국을 상대로 1단식에 출전한 정영식이 런던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딴 장지커를 상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하면서 15-13으로 이겼다. 한국남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중국과 4강 1단식에서 정영식이 세계4위 장지커를 제압한 것이다. 한국은 4강 단체전에 주세혁(세계 랭킹 14위), 이상수(16위), 정영식(24위)가 출전했다. 중국은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마롱(1위), 쉬신(3위), 장지커(4위, 은메달)가 나섰다. 한국은 4강 중국과의 대결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상대는 세계 최강이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유승민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올림픽에서 줄곧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과연 중국을 꺽고 결승전에 진출할 것인 결국 장지커가 역전승으로 한국이 1패....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2게임을 마친 현재 정형식이 장지커에게 석패한 가운데 '맏형' 주세혁이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마롱(28)과 단식에서 세트 스코어 0-3(1-11, 4-11, 4-11)으로 완패했다. 마롱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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