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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대한 항공 구급차, 아기가 왜 숨져야 하는가?

by 밥이야기 201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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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고 무심한 항공사와 안타까운 가족 이야기. 말이 되는가? 검찰은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한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갔던 5개월 된 아기가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대형 병원에 가려고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다. 아기 아버지는 항공사에 도착 즉시 구급차를 탈 수 있게 해달라고 세 차례 요청했고, 항공사는 조치해놨다고 했지만, 도착하고 보니 구급차는 없었다. 아기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을 거뒀다. 미친 항공사인가? 대전에 사는 강모 씨는 지난달 27일 아내와 아들, 그리고 5개월 난 막내딸 유주를 데리고 제주도에 갔다. 다음날 아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인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이후 상황이 급박해졌다.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강모 씨는 "아기 심장 소리가 작고 멀게 들리니까 육지 올라가서 입원해서 진단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곧장 청주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표를 산 강씨, 딸 아이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자 탑승구 앞 대한항공 직원에게 "착륙 후 구급차 탈 수 있게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기내에서 전화기를 쓸 수 없고, 도착 시간도 달라질 수 있으니, 항공사에 요청하는게 가장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행기를 탄 직후에도, 또 착륙 직전에도, 기내 승무원에게 구급차를 탈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확인했다. 강모 씨는 "탑승구에서 얘기했는데 못 알아들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더니 이름, 좌석번호를 메모하고 알겠다며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했습니다." 그러나 착륙 후 상황은 '조치가 다 됐다'던 승무원의 말과는 달랐다. 강모 씨 :는 "(청주공항 대한항공 직원이) 오히려 '구급차는 부르기로 하셨나요?'라고 되묻더라고요. 말다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결국 공항에서 기다리던 장인의 차로 병원에 갔지만 이미 딸의 숨은 멎은 뒤였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며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