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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충암고 만두, 급식비리 남은 기름 재탕 사건?

by 밥이야기 201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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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암중·고등학교가 급식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 학교 교사가 양심 인터뷰를 해 눈길을 끌었다. 급식비 횡령 사건인가? 노컷뉴스에 따르면 충암고교사 씨는 5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저희도 터질게 터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학교 공사비 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학생들이 먹는 식자재나 이런 것들을 빼돌려서 횡령을 한 걸로 알고 있다튀김요리가 많이 나왔는데 새까만 때가 끼어서 나오고 그럴 때가 많았다. 만두튀김에 검정 가루들이 묻어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식 비리 파문을 일으킨 서울 충암고등학교의 급식 용역업체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변철형 부장검사)는 학교 급식 창고에 보관돼있던 급식 식자재 등을 무단 반출한 혐의(절도) 등으로 용역업체 대표 배 모(42) 씨를 구속 기소하고, 배 씨와 공모한 급식실 직원 이 모(42) 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23월부터 20157월까지 충암고에 식자재를 배송했던 업체 대표 배 씨는 해당 기간동안 쌀·식용유 등 식자재 5100만 원 상당을 빼돌리고, 배송 용역비를 부풀려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15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충암고는 20119, 학교급식법이 개정되면서 기존의 위탁 체제에서 직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인력과 노하우 부족으로 해당 업체의 직원들을 급실식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4일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충암고 전 교장과 행정실장, 충암학원 전 이사장,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충암 중·고교는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한다는 명목으로 용역근무 일지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학교가 채용한 조리원에게 급식 배송을 맡기는 등의 수법으로 급식회계를 조작해 최소 25700만원 상당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기 위해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하고, 식용유는 반복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5400만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식비 횡령 파문이 커지면서 당시 충암고 내부에서는 "식용유가 없어 새까매질 때까지 재활용했다", "만두 튀김에는 까만 때가 끼어서 나올 때가 많았다", "학생들이 먹을 음식이 항상 부족해 급식 당번 학생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나중에는 배식을 못 받는 학생도 나왔다"는 등의 증언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