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밥

기보배, 보배같은 양궁의 부활 김치찌개 힘으로?

by 밥이야기 2016. 8. 8.
728x90


한국 올림픽 전설의 뿌리를 내렸던 양궁. 기보배, 이름은 상징이 되었다. 보배같은 기보배.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ㅕ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기보배(28·광주시청)는 “엄마가 끓여 주는 김치찌개”라고 표현했다. 먹어도 먹어도 되살아나는 음식. 보배같은 김치찌개. 기보배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막내였던 기보배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날 세번째 금메달까지 품에 안았다. 기보배가 남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더 따면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와 함께 올림픽 금메달 개수에서 김수녕과 타이(4개)를 이루게 된다. 4년 전에는 환희에 벅차올랐지만 이번에는 왈칵 눈물부터 쏟았다. 믹스트존에서도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던 기보배는 “올림픽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 다같이 고생했던 것들이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기보배는 “정말 영광스럽다. 세번째 메달을 따게 될 줄 몰랐다”라며 “대표팀 선발전이 너무 힘들었고 단체전이 세트제로 경기 방식이 바뀌어서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기보배는 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 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선수가 아닌 방송 해설자로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마음을 다잡은 기보배는 2015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쏜 뒤 개인 혼성팀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그 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혼성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대표팀에까지 합류했다. 그리고 한국 여자 대표팀 단체전 8연패를 이끄는데 기여했다. 이제 기보배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록을 앞두고 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2대회 연속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기보배는 “전혀 욕심이 없다. 지금도 만족한다”라고 했다. 기보배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한국 양궁은 목표로 했던 전관왕 달성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기보배는 “개인전에서 매 경기마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내가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동료 3명과 함께 다 같이 금·은·동을 모두 따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CNN방송 ‘오늘의 선수’로 선정됐다. CNN은 올림픽 기간 하루 한 명씩 오늘의 선수를 선정, 특징을 살린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기보배는 세 번째 선수로 선정됐다. CNN은 일러스트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사상 첫 2연속 개인전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기보배는 리우에서 양궁의 ‘얼굴’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로 출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014년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기보배는 2015년 태극마크를 회복했고, 그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쏜 뒤 개인·혼성팀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처음 CNN 오늘의 선수에 선정된 선수는 난민팀의 욜란데 마비카(유도)였고, 2번째 오늘의 선수는 영국의 사이클 대표 크리스 프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