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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구조조정대상기업 명단,보이지 않는 손 누가 괴로울까?

by 밥이야기 2016.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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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 역시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 원이 넘는 대기업 가운데 부실화가 심한 32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조선과 해운 같은 취약업종 뿐 아니라, 전자 업종도 5곳 이상이 퇴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5조원대 적자를 내고 분식회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 평가에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B등급을 받았다. 2년 연속 B등급 판정이다.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도 정상등급으로 분류됐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602개 업체 가운데 32개를 구조조정 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제정 이후 첫 평가로, 이의 제기 절차가 도입됐다. 당초 34개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5개사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아 재심사를 진행했고 2건이 수용돼 32개로 확정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는 1년 전에 비해 3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 수시 평가로 19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이미 선정한데다 평가 시기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업체들이 금융권에 빌린 돈은 19조 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 4천억 원 증가했다.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STX조선과 현대상선 등 대형 조선·해운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등급별로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이 13개, 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이 19개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서는 C등급만 3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대상이 1년 전보다 각각 4개와 3개씩 늘었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구조조정 대상이 13개에서 6개로 줄었다. 지난해엔 없었던 철강과 석유화학도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유통과 도소매업은 올해는 명단에 없었다. 전자업종의 경우 5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모두 D 등급이었다. 금감원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호실적 때문에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자업종 부품업체들의 업황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중국의 수요 감소 등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품 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전자업종이 2년 연속으로 5개 이상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산업의 위험성을 감안해 밀착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지만 채권 은행의 금융 지원 없이 자체 자구 계획 만으로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26개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의 자구 계획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개사가 제출한 자구 계획은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이며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이 77%를 차지했다. 전자 업종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철강 4곳, 건설 3곳, 화학 2곳, 조선 1곳, 기타 9곳이었다. 금감원은 아울러 대부분의 은행들이 구조조정 대상 업체에 대한 충당금을 상당 부분 반영해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적립액은 은행이 2300억 원이고 저축은행이 160억 원이다. 금감원은 이번이 기촉법을 적용한 첫 신용 평가인 만큼 채권은행들이 시행착오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도 오는 11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는 지난해 6월 정기 평가보다 3개 줄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수시 평가에서 19곳이 추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던 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전체 명단은 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2010년부터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