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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사드 보복, 중국 한류에서 비자까지 시작일뿐?

by 밥이야기 201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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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시작일 뿐일까? 관영언론들이 앞장서 나팔을 불고 있다. 왜 그럴까? 너무 뻔할까? 한류에 대한 반감 확산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3일, 한반도 사드 배치가 발표된 이후, 중국은 연일 냉랭한 반응이다. 중국 언론들은 사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중국 뿐일까? 국내는? YTN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일)은 "이제 저에게 남은 유일한 소명은 대통령으로서 나라와 국민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입니다."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 고수 입장을 밝힌 다음날,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어제까지 사흘 동안 사대 배치 반대와 관련한 사설을 집중적으로 실었다.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또한 "사드 배치가 강행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가 감당 불가능한 대응 카드를 꺼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언급이 적절치 않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는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우리의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중국광전총국은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연예인의 방송 출연 금지를 논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박신희 중국대중문화평론가는 "중국 친구들이 두 가지 정도는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중국 방송에서 한류 연예인들 출연을 좀 자제하는 게 좋겠다, 그런 내용하고요. 또 하나는 한국 드라마 부분에 있어서 방송도 좀 자제하는 게 좋겠다. 그런 내용들은 지금 방송 쪽에서 그런 부분들이 좀 얘기되지 않았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배우 유인나 씨는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영될 28부작 드라마에서 촬영 종영을 앞두고 하차하게 됐다. 앞서, 하차설이 나돌 때만 해도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는 부인했지만, 현재는 "제작사와 협의중이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언론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국에서 사드 배치를 한 것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은 그런 보도들을 접한 그런 대중들이나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지금 한국하고 같이 손잡고 가는 게 맞나? 그런 내부적인 지침을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인가 그런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금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고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 중인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인 배우 수지와 김우빈 씨의 팬 미팅 역시, 돌연 연기됐다. 당초 돌아오는 토요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행사 주체 업체로부터 "불가항력적 이유"라며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달 중국을 방문했던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지에서 일방적으로 방송관계자와의 면담이 취소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한류 보복에 대한 각종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 "빅뱅과 엑소와 같은 아이돌의 콘서트가 취소됐다, 방영 예정인 드라마에서 한국 연예인 분량이 삭제됐다"는 등 소문이 무성하다. 연예계 사드 보복 사례 루머 상당수가 거짓인 걸로 드러났지만, 안심하고 넘길 수 없는 상황. 실제로 진행 중이던 한중합작 영화나 드라마 등의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박신희 중국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을 만들어놓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놓고 방송을 하려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됩니다. 그걸 비준이라고 하는데 그걸 못 받으면 풀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이제 비준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국 친구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거죠." 연예사업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대사관이 한국 상용복수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상용복수 비자는 한 번 발급받으면, 만료일까지 제약 없이 중국을 왕래할 수 있어서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인들에게는 필수. 기존에 관행적으로 대행 업체에게 받아온 초청장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 현지 업체 초청장만 인정하겠다며 중국이 '원칙 고수'를 내세운 것이다.한국과 중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입 규모만 3조 5천억. 한류뿐만 아니라, 경제분야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될 경우, 그 피해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우려했던 대로 사드 배치 이후, 한중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이제 시작일뿐, 보이지 않는 사드 전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