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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찬딜 발로치, 남녀평등 이름으로 명예살인으로 숨진 이유는?

by 밥이야기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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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남녀평등 주장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가 된 20대 여성 모델이 친오빠에게 명예살인을 당했다. 17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여성 SNS 스타 찬딜 발로치(26·사진)가 전날 펀자브주 물탄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빌라 가잔파르 경찰 대변인은 발로치의 오빠가 잠자는 그녀를 목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을 그녀의 부모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물탄 경찰 책임자인 아자르 아크람은 와심은 가족의 명예를 위해 동생에게 약을 먹이고 목을 졸라 살해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보수적인 무슬림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산다는 것? 또한 영국 BBC방송은 16(현지시간) 파키스탄 경찰이 온라인 유명인사 찬딜 발로치(26·사진)를 살해한 혐의로 오빠 무함마드 와심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발로치는 그동안 남녀평등 주장과 돌출행동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오빠 와심은 동생이 우리 가족의 명예를 더럽혀 참을 수 없었다명예살인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로치가 최근 SNS에서 이슬람 모독 논란을 빚은 게 명예살인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발로치는 최근 유명 성직자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진과 함께 이 성직자와 탄산음료, 담배를 즐겼다는 설명을 달았다. 문제는 그들이 먹고 즐긴 시기가 라마단 기간이었다는 점이다. 이슬람교도는 라마단 기간인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단식을 한다. 발로치의 주장대로라면 이 성직자는 라마단을 무시한 셈이다. 발로치의 트위터 팔로어는 4만명이 넘는다. 발로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사회에 좋은 건 하나도 없다. 가부장적인 사회는 정말 별로다라고 말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격분시켰다. 발로치는 생전 SNS를 통해 파키스탄 사회가 만들어 놓은 여성 제약에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여러 차례 밝혔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살인으로 희생된 여성은 1096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