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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현대자동차 파업,현대중공업 동시다발?

by 밥이야기 2016.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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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13일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천806명을 상대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4만3천700명(투표율 89.54%)이 투표에 참가해 3만7천358명(재적 대비 76.54%, 투표자 대비 85.4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0여 차례 열린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투쟁 절차를 밟아왔다. 노조는 파업투표가 가결된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현대차노조가 파업하면 5년 연속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천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천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와 함께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 현대중공업 노조는 내일까지 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는 20일 동시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993년 이후 23년 만의 첫 연대파업이다. 1987년 설립된 두 노조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 핵심 조직이었지만 두 회사의 계열분리, 현대중공업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등을 겪으며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현대차 실적 악화 등이 겹치자 노조들이 연대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 연대와 별도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8개사 노조로 구성된 조선노동조합연대는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20일 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은 조선사 노조들과의 협력을 통해 총파업 동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개혁 폐기, 구조조정 중단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을 추진 중이다. 민주노총은 세 확장을 위해 현대중공업 출신인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무소속)과 현대차 출신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무소속) 등 정치권과도 협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