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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텔레비전을 끄면 세상이 바뀔까?

by 밥이야기 2009.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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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엘 판덴 베셀라르의 작품 -  '보이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기상. 텔레비전을 켠다. 취침, 텔레비전을 껸 채로 잔다.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하지만 텔레비전이 좋은 것을 어떻게 하나. 차라리 바보가 되고 싶다. 텔레비전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텔레비전은 밥이다. 텔레비전은 외로운 밤을 함께 지새워 주는 친구다. 텔레비전은 습관이며 관습이며 제도이며 사회이며 정치이며 권력이다.”


텔레비전. 인류 과학문명이 이루어낸 최고의 드라마 같은 발명품입니다.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방송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100년도 안된 신출내기 발명품이 세상을 켰다 컸다 좌지우지하고 있으니까요. 텔레비전이 없을 때도 사람들은 잘 살았습니다. 잘산다는 기준은 시대마다 다릅니다. 텔레비전은 과연 우리 삶과 정신세계를 살찌게 했을까요?

 텔레비전이 현대사회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과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했는가는 따져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풍요로움은 물질적 풍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은 두 개의 시공간이 존재합니다. 허구와 현실의 세계. 사람들은 지구 건너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은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게 됩니다. 텔레비전은 산업이 되었고 통치 이데올로기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과 연관되어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까? 엄청납니다.

 
그만큼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넓고 깊습니다. 텔레비전이 없었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은 구전과 편지, 운송수단의 발전사입니다. 발로 뛰든지, 입으로 전달되든지. 시간이 한참 걸렸지요. 결국 속도의 전젱에 기름을 부은 매개가 바로 텔레비전입니다. 이런 텔레비전을 없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겠지요.

그것 말고는 없을 까요? 습관처럼 보고 있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인터넷 접속이 끊기면 사람들은 안달을 냅니다. 숨이 막히지요. 이미 알게 모르게 텔레비전 방송에 중독이 되어있습니다. 아마 대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미국 뉴욕 시에서 정전이 되었을 때의 광경을 떠올려 보십시오. 인류 최대의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산업과 산업의 연계. 단순 사고(정전 외)가 텔레비전 방송이 끊겼다는 것은 석유와 전력이 종말을 고했을 때의 풍경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고, 폭력이 시작되고 지구촌은 아노미상태(대혼돈)의 상태에 빠지게 될 겁니다.

 
쓰나미보다 무서운 텔레비전 방송중단 쓰나미. 그렇기에 가끔 텔레비전을 중단하는 텔레비전을 덜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보든 안보든 하루종일 텔레비전을 켜 놓는 것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텔레비전은 소통과 감성의 문화를 만들었지만, 반대로 가족 간의 소통과 마음 나눔의 시간을 줄어들게 했습니다.

 
텔레비전을 구입하지 않거나, 텔레비전 방송을 안 볼 수는 없지만, 조금씩 줄여나가고 선택적 방송을 통해 텔레비전과 방송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버려라>의 저자인 제리 맨더((Jerry Mander)는 텔레비전은 “참여적 매체”라고 주장한 맥루한의 정의를 부정하면 텔레비전을 수동적 매체로 규정했습니다.

 "텔레비전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인 능력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반생태적이고 비민주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다. 텔레비전은 자연과 타인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마저 소외시키고 인간의 감각구조를 혼란스럽게 한다. 텔레비전은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고 부자와 권력을 위해 복무한다."

 

그나저나 오늘은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볼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갑시다. 가족간의 대화시간은 늘여나가고...
그리스어에 유래를 둔 텔레비전은 "멀리서 바라보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너무 가깝게 보지말고 거리들 두고 봅시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마다 보통 n+1대의 텔레비전이 있다.
여기에서 n은 각 가정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
그러면 +1은?

스포츠 방송을 시청하디 위한 별도의 텔레비전이 한 대 더 있다는 말.

" 분명한 것은 '화면의 진실'이 특정한 목적에 따라 제조되고 생산된 진실이라는 점이에요.
화면의 진실은 그것을 선택하고 모은 사람들의 진실입니다."

 * 이성의 섬(요제프 바이체 바움) 인터뷰 내용 중에서 발췌




 
사진작가 폴 그레이엄(Paul Graham,1956~)의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슬라이드 쇼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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