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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눈 뜬 김제동,벌집 건드린 눈 먼 KBS

by 밥이야기 20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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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수 18만명이 넘는 다음 김제동 팬카페.
   카페 대문을 열면 김제동의 직접 부른 노래 '사랑했어요(김경호)'가 흘러 나온다.
  " 때로는 그 사람이 그리워서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외로워서 가슴도 아프겠지만" 힘내길!!

 

‘KBS의 김제동 퇴출(방출사건)’.
어떤 분들은 김제동이 ‘스타 골든벨’ 중도 하차에 무슨 ‘사건’ 꼬리표를 다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사건 아닌 사건을 왜 사건화 시키느냐?”
그런데 분명 사건이며, 정치적 탄압이라는 추가 꼬리표에 물음표까지 달고 싶습니다.


김제동의 눈은 작습니다. 사람의신체 외형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처럼
나쁜 언행은 없지만, 오늘은 나쁜 말 좀 하겠습니다.
김제동의 눈은 작지만, 밉상이 아닙니다. 왜냐면 말을 곱게 하기 때문입니다.
곱게한다는 뜻은 말은 사근사근 속삭속삭 달콤달콤 이야기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래 가사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가 있습니다.
김제동어록은 그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곱습니다.
눈은 작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뜻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반면에 KBS라는 곳은 우리 사회의 큰 눈입니다.
영향력이 있지요. 알게 모르게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KBS가 공정한 보도를 내보낸다고 하지만, 공정한 보도의 기준은 KBS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가 평가할 부분입니다. 공정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KBS의 자세지요.

 

이명박 정부 들어 방송통신위원장과 KBS사장이 바뀌후부터
KBS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과연 공정한 것이었는가를 되돌아보면 의문이 듭니다.
많은 시사프로그램이 사라졌고, 사람들이 퇴출당했습니다.
물론 인사부문은
KBS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없애고, 방송 진행자들 바꾸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게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KBS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대통령입니까, KBS이사장입니까, KBS사장입니까?
아닙니다. 바로 시청자입니다.
국민들이 내는 시청료와 광고료를 기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존속시키고 있는 거지요.
그렇다면 방송프로그램은 상업방송과는 달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방송국 지표가 시청률과 시청자의 의견, 인기도겠지만
KBS는 또 다른 차원의
공익성이라는 것을 담보해 내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청률만 놓고 보더라도 KBS 이병순 사장이 취임한 후
퇴출당한 시사프로그램(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등)이나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대체 개편한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과연 더 놓은가요?
(김부겸의원 자료>>관련 포스트 읽어보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인기연속극과 비교할 수 없듯이,
KBS는 상업성과 시청률에만 연연해 하지 않는
우리 사회 의미 있는
정보와 지혜를 엮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야 합니다.

 
방송국마다 시청률을 기반으로 계절 개편을 합니다. 개편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개편의 기준과 원칙은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합니다. 하루 아침에 좋은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분명한 이유없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교체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데 KBS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김제동은 인기층이 두터운 연예인입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그의 말재간과 인상을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김제동어록이 인기를 끌었겠습니까?
김제동의 일방적인 방송중단 통보는 분명, 의도성이 깔려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치사하고 옹졸한 KBS입니다.


KBS로써도 김제동 퇴출과 관련해 말하기가 쑥스러울 것입니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솔직히 이야기 하십시오.
정권의 입맛에 들지 않아서 짤랐다고. 김제동의 사회적 발언에 심기가 불편했다고 말하십시오.

김제동 퇴출사건은 분명 사건입니다. 김제동이야 그래 몇년만 참자라고 불편한 심기를 애써 참으며 쓴웃음 한 번 지으면 되겠지만, 그를 아끼는 시청자들이나 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의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정치 지향적입니다. 정치 지향적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도 민주당과 공화당파가 나누어지듯 많은 연예인들은 자기의 정치지향을 대놓고 이야기 합니다. 다양성의 인정, 존중이 바로 열린 사회입니다.

 

KBS는 국민의 눈이 되어야 하는데, 국민의 눈을 멀게 하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김제동은 눈 뜬 연예인입니다. 정권 앞에 눈 멀어가고 있는 KBS는 이제 국민의 방송이라는 간판을 떼어 내십시오.
사회통합을 여는데 앞장 서야 할 KBS가 정권의 입맛에 들려고 바둥거리는 것은
사회통합의 빗장을 잠구는 행동입니다.

 

“키가 작았던 나폴레옹은 자기자신의 키를 땅으로부터 재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작은키지만, 하늘에서부터 재면 자신의 키는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으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희망을 가지시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김제동)

 
김제동은 키가 작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른 시각과 관점입니다. KBS는 작습니다. 마음이 심장이 콩알만 합니다. 김제동씨 앞으로 계속 희망을 주는 김제동이 되십시오. 희망을 저버린 KBS는 이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마십시오. 진정 커질려면 우리 사회 희망을 주는 작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지만 정의로운 KBS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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