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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반기문,누가 대권을 향해 언급할까?

by 밥이야기 2016.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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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고민중이다. 늘 고민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레임덕 현상, 하반기 살림살이와 대선을 향한 길목을 찾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주요 대권주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방한할 예정이어서 반 총장을 향한 여권의 관심이 다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반 사무총장 방한 소식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인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의 사람을 모셔와 대권 후보로 옹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 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다. 해석이 아니라 현실이다. 또한 충청 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아예 직접 반 총장을 지칭하며 당 내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충청 출신의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기회가 된다면 반기문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며 은근히 반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실제 반 총장은 이번 방한 일정 가운데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비공식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정치권과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정치에 대한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좀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그럴까?반 총장을 주목하고 있는 사이 다른 주자들의 행보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은 여전히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도 여전히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공식적인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총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운 현역 단체장들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지면서 남경필 경기 지사는 윤여준 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영입하며 보폭을 크게 넓히는 모습이고, 원희룡 제주 지사도 최근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강도높은 쇄신을 요구하며 쓴소리를 내뱉으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1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원종 전 충북도지사가 임명되면서 당권(정진석 비대위원장), 차기대권 유망주(반기문 유엔총장)에 이어 청와대까지 충청권 인사가 보강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원종 신임 실장을 임명했다. 이병기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눈과 치아 건강에 다소 문제가 있고, 폐기능에도 일부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4·13 총선 참패에 대한 도의적 책임도 이병기 실장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기류”(청와대 관계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데다, 총선 직후 실제로 이병기 실장이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청와대 안팎에 돌았던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원종 신임 실장으로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단행됨에 따라, 총선 정국을 마무리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이번 인사로 실현된 셈이다. 최근 여야 3당 원내대표 접촉으로 ‘소통’, 이번 인사로 ‘인적쇄신’ 등 총선참패 후속조치 요구를 일정 정도 충족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원종 실장의 등장은 충청권에 대한 ‘적극적 구애’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원종 실장은 광역단체장을 3번 지낸 데다, ‘충청권 총리감’으로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긴밀 공조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충북 음성 출신으로 여권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감안하면, 여권 권력의 핵심이 충청권 중심으로 공고화하는 셈이 된다. 이원종 실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모임 ‘청명회’에서 활동해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충청권에 ‘차기’에 대한 희망을 주면서, 국정 동반세력으로 예우하는 그림이 될 수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로운 국정동력 돌파구를 모색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