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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사진

렌즈에 담긴 '광부의 아내'가 너무 아름다운 이유?

by 밥이야기 201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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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교사 출신인 제롬 리블링이 지난 27일 타계했다. 뉴욕타임스 공식 블로그 '렌즈'에서는 그를 기리는 작품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롬 리블링의 인물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금방 감정이입이 된다. 찰나의 미학이라고 불리는 사진. 한 장의 사진을 담기위해 작가가 기울인 노력과 시각이 감탄스럽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대중화)으로 사진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그래서일까. 고인이 남긴 사진을 보니 삶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제롬 리블링의 사진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사진을 꼽으라면, 1984년 렌즈에 담은 '광부의 아내'. 


▲ 제롬 리블링 작, '광부의 아내'(1984)


차양막 프레임 안에 서 있는 광부의 아내. 삶의 실루엣이 묻어나있다. 액자에 고이 모신 한폭의 유화같다. 광부의 아내로 산다는 것. 강직하면서도 건강함이 배여있는 광부의 아내.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자식들은 커서 하나, 둘 떠나가고 아침마다 깊은 지하 터널(갱도) 속으로 사라져간 남편을 기다리는 걸까. 너무 아름다운 사진이다. 해석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싶을 정도다.



<제롬 리블링 작품 감상하기/슬라이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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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뉴욕타임스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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