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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나는 가수다'와 '나도 가수다'

by 밥이야기 201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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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가수다와 나도 가수다
MBC는 두 개의 '가수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는 일요일 밤같지 않은 밤에 방송되는 '서바이벌 - 나는 가수다'고 다른 하나는 금요일 아닌 토요일 늦밤에 방송되는 <웃고 또 웃고 - 나도 가수다>. 나는 가수다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논란에 힘입어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덕택으로 탄생한 것이 나도 가수다.물론 정성호의 임재범 따라하기에 힘입어 나는 가수다의 패러디 나도 가수다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정성호(정재범), 김세아(이소다), 추대협(천엽), 정명옥(방정현). 방송을 보지 않아도 이름만 들어도 웃긴다. 임재범은 정재범. 이소라는 이소다. 정엽은 천엽. 김정현은 방정현. 가수 패러디 이름 중에 천엽이 압권이다. 천엽은 쇠고기의 한 부위(위)다. 드셔본 분 많을 것 같다. 날 것으로. '는'과 '도'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가수다는 당신이야말로 가수다라고 MBC가 '가수'의 의미를 되새겨 정한 이름이다. 나는 가수지만, 나는 가수다로 명하면서 스스로가 나는 가수다라고 선언할 정도로 힘이 막강해졌다. 나도 가수다는 너만 가수가 아니라 나도 가수다라는 대상을 향한 주체의 발현이다. 개그맨 정성호가 나는 개그맨이지만 나도 가수다며 임재범을 패러디한 것이다. '가수'란 무엇일까? 누구나 나는 가수다라고 외칠 수 있지만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있는 걸까? 물론 나는 가수다는 자격증은 없지만, 기준은 있다. 노래를 업으로 지속적으로 꾸려가는 사람. 대중이 너는 가수다라고 인정할 수 있는 기준치가 있을 것이다. 가수뿐만 아니라 소설가나 시인, 프리랜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 마찬가지다.




2 '박'시리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콩고로 가기전에 친필로 소회를 남겼다. 물론 '나는 평창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언론은 '이 대통령이 해냈다'면 나팔을 불렀지만. 이 대통령이 친필 인사에는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다"글이 적혀있다. 한 누리꾼이 관련 기사를 읽고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댓글 1위에 등극했다. '박'하나로 이렇게 대박을 터뜨릴 수 있구나!...MBC는 100분 토론 주제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선정해 방송했다. 누구나 축하해 줄 일이지만, 과유불급. 지나치다. 현실의 문제를 지우기 위해, 먼 미래를 너무 포장하는 구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쓴 분들이 어제 귀국했다 김연아의 실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니 딱하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까. 스트레스 받는 분이 어디 김연아 뿐이겠는가. 



3 지하철 매너손 논란과 사과사이
다음 아고라에 '지하철 매너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던 여성분이 2박 3일 만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지하철 성추행에 대해 남긴 글이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논란거리인가? 여성 입장에서 답답한 심정을 올렸을 뿐이다. 지하철은 지옥철이 된지 오래다. 지하철 성추행은 한국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는 누구의 문제일까? 당연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은 문제다. 지하철에서 매너손이 되달라고 여성이 부탁하기 전에, 지하철 환경을 바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지옥철을 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환경개선에 먼저 힘을 기울여야 한다. 글을 남긴 여성에게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정작 무엇이 개선되어야 할지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에서는 지하철 성추행을 막아보기 위해 여성 전용 객차도 캠페인 차원에서 마련했고, 확대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하면 벌금이 일본돈 40십만원에서 10년 옥살이를 할 수 있도록 처벌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나는 여성이다. 당신의 자식이 여성이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 남녀간의 시각차이가 아무것도 아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 일본 지하철 여성 전용 객차
 

방송마다 '우리는 이제 평창이다'를 지저귀고 있다.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은 우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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