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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가수 민해경 금지곡과 MBC의 출연제한?

by 밥이야기 201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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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 가요계를 한 때 풍미했던, 가수 민해경.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말하다'에 출연, 지난 이야기를 들러주었습니다. 자신의 노래 ' 내 인생은 나의 것 '이 한 때 금지곡으로 처벌되었던 이유를 밝혔지요. 이 노래가 발표되었을 때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노래가 전파를 타자, 금방 가요 순위 상위에 랭크되었지요. 하지만 학부모(?)의반대로 노래는 금지곡이 되었습니다. 윤시내가 부른 ' 공부합시다'와 대조적이었던 민해경의 '내 인생은 나의 것'. 한쪽에서는 공부하세, 다른 한 쪽에서는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외치니 절충이 힘들었나봅니다. 두 노래와 '내 인생은 나의 것'이 금지곡된 사연을 들으면서, 요즘 돌아가는 세상이야기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회적 이슈(의제)마다, 찬반 견해가 갈립니다. 정상이지요. 사람 생각이 천차만별이니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결론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다수의 생각을 따르거나, 권력을 쥔 자들의 직권(일반통행)으로 일이 처리됩니다.




민해경의 노래가 금지곡이 된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황당한 일이 너무 자주일어 나고 있지요. 최근 KBS 김인규 사장은 자사 심야토론에서 출연 공정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고정성이라? 4대강 사업 찬성 보도만 내보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요? 시민 단체에서 제작한 4대강 사업 반대 광고도 내보내지 못하게 한 것은 과연 공정한가요. 뿐만 아닙니다.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나 내거나 비판적인 발언을 한 인사들에 대한 출연 금지와 퇴출이 공공연하게 자행되어 왔습니다. 최근 MBC는  내부 직원과 방송 출연자들의 외부 활동(발언)을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자사 PD들이 최근 PD연합회에서 주최한 행사프로그램(나는 PD다)에 참여, 비판적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지요. 근무시간도 아니고 퇴근 후의 생활을 회사가 규제하는 것이 맞나요.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노조에 따르면 내부 직원 뿐만 아니라, MBC 외부 출연자는
"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하여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라고 제한했다고 합니다.



MBC 측 대로라면 '100분 토론'도 폐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어떤 의제에 대해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지말라는 것 아닌가요. 토론이 성립되겠습니까. 그렇다면 사회적 쟁점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 모두 다 방송에 출연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은 출연금지 시키고, 찬성하는 사람은 출연시킬 건가요? 외국의 평가기관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 자유 수준은 1980년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민해경의 내 인생은 나의 것을 금지곡으로 정한 것과 별 다를 바 없지요. 요즘 같은 세상에 '내 인생은 나의 것'을 불러 금지곡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찬반 논리를 다 듣고, 대화를 통해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민해경 금지곡 사연을 다시 전해들으면서, 한국 사회의 요즘을 다시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과연 정부는 4대강 사업이나 사회적 논쟁거리를 어떻게 바라보았고 처리했는지,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셔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 민해경 

**내 인생은 나의 것 내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내인생은 나의것 내인생은 나의것 나는 모든것 책임질 수 있어요**사랑하는 부모님 부모님은  나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원하셨어요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따라야 했었지요 가지말라는 곳엔 가지않았고 하지말라는 일은 삼가 했기에 언제나 나는 얌전하다고 칭찬받는 아이였지요 그것이 기쁘셨나요 화초처럼 기르시면서 부모님의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러나 이젠 말하겠어요 부모님은 사랑을 다 주셨지만 나는 아직도 아쉬워하는데 그렇게 그늘진  나의 마음을 그냥 버려두지 마세요

공부합시다 - 윤시내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라 (x2) 턱고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생각하고있니 빨간옷에 청바지 입고 산에갈 생각하니~ 눈깜빡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생각하고있니 하얀신발 챙모자쓰고 바다갈 생각하니~ 안돼안돼 그러면 안돼안돼 그러면 낼모레면 시험기간이야 그러면 안돼(안돼~) 

선생님의 화난 얼굴이 무섭지도 않니 네 눈앞에 노트가 있잖니 열심히 공부하세 안돼 안돼 그러면 안돼안돼 그러면낼모레면 시험기간이야 그러면 안돼(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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