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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왜관철교 붕괴, 정부는 조선일보 기사에 답하라

by 밥이야기 201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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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5일) 새벽, 100년 넘게 모진 풍파를 이겨왔던,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일부가 붕괴되었다. 왜 일까? 태풍 매미와 루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교각이 무너지다니, 오호 통재다. 오늘은 6.25 발발 61주년. 왜관철교는 6.25 때 미군이 폭파 시킨후, 다시 복구되어 인도교로 재건립된 문화재다. 환경단체나 왜관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바닥이 깊게 파이고(준설), 곡선이 직선으로 바껴 강물의 흐름이 빨라져 교각이 붕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다 면밀하게 붕괴 이유를 파악해 보아야 하겠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교각이 무너졌을 확률이 높다. 낙동강 24공구 칠곡보 건설로 인해 지반침칫이 심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미지출처:앞산꼭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해 한 말 중에 꼭 기억해야 할 문장이 있다. " 4대강 사업이 완공되면 천지개벽 수준'이 될 것. 여름철 폭풍, 홍수기를 앞두고 조선일보 박정훈 시사기획에디터는 '4대강의 진실,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기사 읽어보기)' 제목의 기사를 썼었다.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어떻게 이어질까? 박정훈 기자는 이번 여름에 초점을 맞추어 4대강 사업 유역에 홍수가 나면,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고 그렇지 않다면,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사람들은 죄를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의 목적 중에 큰 세 가지를 꼽으면, 홍수방지, 수질개선, 가뭄해소다. 홍수 방지를 제외하고는 4대강 사업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박 기자는 말했다. 하나 남은 것은 홍수 방지. 그당시 필자는 박 기자의 시간은 참 근시안적이다고 글을 썼다. 홍수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올해 홍수가 나지 않는다고, 이분법으로 갈라서 흑백논리를 펼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심판은 복잡할 것도 없다. 4대강의 홍수 피해 상황을 보면 누가 국민을 속여왔는지 알 수 있다. 예년 수준 홍수가 닥쳤을 때 피해가 줄었다면 반대측이 틀린 것이고, 피해가 커졌다면 정부가 틀린 것이다. 애매한 변명으로 도망갈 구멍이라곤 없다. 만약 정부가 틀렸다면 장밋빛 전망을 부풀린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반대 경우라면 온갖 언설을 쏟아냈던 일부 학자·환경운동가·정치인·종교인들이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죄를 참회해야 한다. 2년간 헷갈렸던 국민은 4대강의 심판을 벼르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박정훈 기자 기사에서 발췌)


박 기자의 말이 씨가 된 것일까? 만약 왜관철교 붕괴가 4대강 사업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붕괴되었다면, 이명박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어제, 오늘의 장맛비로 왜관철교가 붕괴되었다면, 정말 걱정아닌가. 제대로 된 태풍과 홍수사태가 밀어닥친다면 어떤일이 벌어지겠는가.  박 기자가 뽑은(조선일보 편집데스크) 제목처럼 심판의 날은 계속 올 것이다. 천지개벽 수준의 재앙도 닥칠 것이다. 막연한 추측이 아니다. 외국 사례와 4대강 사업 전문가들이 내 놓은 이야기를 제대로 읽어보길 바란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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