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밥

육상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by 밥이야기 2011. 6. 18.
728x90
'꽃미남' 영화 배우 브래드 피트.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안젤리나 졸리 사이에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커플로 끝날 것인가, 결혼을 할 것인가? 오늘은 두 사람의 연예이야기가 아니다. 브래드 피트가 영화 데뷔 4년차에 출연했던 한 독립영화 이야기다. 1987년 찰리 쉰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무인지대>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브래드 피트.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제목은 <트랙 across the tracks 1991>이다. 육상을 통해 꿈(대학진학)을 이루려는 한 청년의 자화상이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땀과 흙먼지, 브래드 피트가 달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영화 트랙. 1979년 영화 '챔프'의 아역배우로 데뷔한 릭 슈로더(동생 역)와 함께 출연한 트랙은 육상을 통해서 두 형제와 가족의 정을 잇는 영화다. 문제아인 동생과 함께 달려 승부를 가려야 하는 운명이 펼쳐진다.


*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트랙>


영화 중에 스포츠 영화는 '인간 승리'를 다루기 때문인지, 감동적이다. 트랙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 중에는 육상을 주제로 만든 영화가 참 많다. 대표적인 영화를 꼽으라면 1981년 상영된 <불의 전차>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고,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불의 전차 무대는 올림픽 경기장의 트랙이다. 종교적 신념과 육상 선수로서 우승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갈등과 애환)를 탁월하게 묘사한 불의 전차가 실화(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출신의 두 육상 선수/에릭괴 해롤드)를 바탕으로 만든 올림픽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기린 영화라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트랙 위에 선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런닝 1979년>이 있다. 대학도 직장도 사업도 실패만 거듭한 어떤일에도 성공하지 못한 한 가장이 늦깍기(34세)로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다. 마지막 소원이자 꿈을 위해. 길에서 넘어져 우승을 놓치지만,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달리는 마이클 더글라스의 연기는 감동적이었다. 불의 전차처럼 메달은 없지만,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남긴 '올림픽은 승부보다는 참가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여준 영화, 런닝.


*영화 <불의 전차 >


뿐만 아니다. 어머니를 위해 마라톤 경기에 나서는 리틀 러너를 비롯, 육상을 소재로 만든 영화는 많다. 한국 영화로는 <맨발의 기봉이>와 <말아톤>도 있다. 특히 말아톤은 많은 사람을 눈물 흘리게 했다. 개봉예정작 중에는 김영민이 주연으로 참여한 <페이스 메이커>도 있다.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이나 장거리 경주(자전거,육상)에서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드는 선수를 뜻한다. 과연 김영민은 페이스 메이커에서 일탈해서 자신만의 경기를  위해 도전할 것인가?  다가오는 8월에 불의 전차들이 태양의 도시 대구를 찾는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는 그 어떤 도시보다 여름이 뜨겁고 더운 도시다. 태양광(대체에너지)의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 200여개국(전 대회 기준)에서 2,000여명의 선수들이 트랙을 더 뜨겁게 달굴 것이다. 함성과 함께 인간드라마가 연출 될 것이다.세계 육상선수권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올림픽 육상대회가 대신했다. 몇 회째인 세계육상선수권은 올림픽 못지 않는 경기를 보여 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자신이 세운 100미터 세계기록을 깰까?


요즘 스포츠계는 승부조작이나 도박으로 인해 시끄럽다. 팬들의 눈총도 그 어느 때보다 따갑다. 그렇기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세계육상선수권 개최는 올림픽과 월드컵 유치 못지않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대부분 개최되었고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는 캐나다, 일본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은 육상 강국은 아니지만 올림픽의 꽃, 육상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에서는 강하다. 그렇기에 이번 세계육상선수권을 통해 한국 육상이 한 걸음 더 도약하기를 바란다.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브래드 피트는 영화 트랙에서 동생과 함께 달렸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세계 육상선수권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달릴 것이다. 육상은 기록 경기다. 자신이 흘린 땀방울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감동 다큐다.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가 기다려 지는 이유다. 1억 명이 넘는 세계의 시청자들 또한 대구의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인순이와 허각이 함께 부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공식 주제가>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