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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제동,"노무현 아저씨 보고 싶어요"

by 밥이야기 201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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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끝모를 끝있는 벼랑끝으로 떨어지고,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비가 내렸다. 어제는 노무현 추모 문화제가 봉하마을과 서울을 비롯 전국 곳곳 많은 시민들의 마음 속에서 열렸다. 또 많은 이는 노무현을 잊고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저마다 노무현을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강도는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노무현을 비판하듯, 하지 않든 관계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싶다. 무조건 노무현과 노짱파들이 싫은 사람도 있을것이요. 노무현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을것이요. 생각났다, 화났다,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노무현 추모문호제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면서, 고인보다 고인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더 와닿았다. 슬픔을 넘어 축제로. 아마 고인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노무현을 넘어선 시대를 만드는 것. 



김제동은 어제 봉하마을에서 '노(노무현), 하(바람이 불다), 우(만나다)' 토크쇼를 열었다. 출연료 받지 않고 자진해서 무대를 꾸렸다. 김제동은 자신의 투위터에 글을 남겼다.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리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우리 멋있게 갑시다 사람이 사람 좋아하면서 괴로워하지 말고 행복하게 걸림업시 가자 아지 놀자 예 ~~~ 그 분과 함께 놉시다. 롹앤롤". 그리고 오늘 새벽 4시무렵 또 글을 남겼다.
 Jedong Kim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산천은 알까. 허구자 낭만이자 바램이다. 5월의 비는 노무현의 죽음을 아는 것처럼 매해 뿌린다. 나는 진보주의자, 보수주의자다. 사이비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지만 꿈꾼다. 청소년들이 성적순이 아니라 숨겨진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사회. 생계형 자살이 줄어드는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마이너리티들이 존중받는 사회. 직업의 귀천이 없는 사회. 농부와 어부가 시를 읽는 사회. 학력연고주의가 사라지는 사회. 4대강 사업이 중단되는 날......기업들의 야욕이 숨겨진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유기농 음식으로, 아토피가 사라지는 날. 경쟁지상주의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사회.



한국의 자칭 보수주의자들에게 묻고 싶다. 나쁜 일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인간이 꿈꾸고 실현해야 할 가치이자 지향일 뿐이다. 그래서 노무현은 우리에게 각별하다. 전 노무현 정부가 잘했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한계에도 불구하고 잘못에도 불구하고, 그는 꿈꾸었다고 믿는, 저마다의 꿈이 만나기 때문이다. 5월은 그래서 노무현의 달이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서로 나누는 달이다. 그 달은 5월을 넘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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