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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여진 1인시위가 특별했던 이유?

by 밥이야기 201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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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말을 떠올리다
김여진의 1인 시위 소식을 들여면서 반토막이자만, 하워드 진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노암 촘스키와 함께 미국 진보계를 대표했던 역사학자(미국민중사 외)였자 실천운동가였던 하워드 진. 한 강연회장에서 "항의 운동(시위, 팜플릿 등등)으로는 도저히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항의 다음 단계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하워드 진은 말했다.
" 모든 항의는 항의 당시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어쩌면 내일, 어쩌면 내년, 그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항의는 계속 해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운동이 필요하지만, 항의 다음 단계는 무엇이고 그 다음은 무엇이다 식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는 것이죠(출처:>>)"


 *이미지출처: 미디어 몽구


하워드 진은 작고하기 전에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월가발 금융위기로 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 변화를 가져올 시민운동을 만들어 나가가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자리를 민간부문에 의존에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정부가 주도해야 합니다.미국이 대공황을 겪었던 1930년대에 배운 교훈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실업자가 생겨났을 때 이른바 자유시장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루스벨트 행정부는 800만 일자리를 제공했고 많은 젊은이들이 공공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정부만이 이렇게 할 능력을 가졌습니다. 개인기업은 이익이 충분치 않다면 사람들을 고용하지 않습니다. '큰 정부'에 대한 의심을 극복해야 합니다. "


         *이미지출처: 마이스타 뉴스



김여진의 1인시위를 지켜보며
김여진은 어제 대학생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켜라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인시위를 했다. 천정부지 치솟은 물가와 함께 덩달아 오른 대학등록금. 많은 대학생들은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면 등록금을 마련하기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 정부는 전정긍긍 임시미봉책으로 해결책을 내 놓았지만, 자유시장에 맡긴다는 '작은 정부'의 역할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김여진의 일인시위가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여진은 일인시위를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가게 오픈 행사 모델처럼. 폄하하고나 비꼬기 위해 드리는 말이 아니다. 좋아서다. 일위시위하는 장면을 많이 보아왔지만, 대부분 현수막을 들고 피케팅을 하는 일인시위자들의 표정은 어둡고 결연했다. 뜻에 동의는 하지만 선뜻 다가서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김여진은 배우라는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줄곧(의도적) 한낮의 햇빛 머금은 5월의 미소를 선보였다. 보는 사람마다 느낌은 달랐을 것이다. 시위도 즐거워야 한다! 담은 사회 어젠다는 무겁지만, 짓눌릴 필요는 없다.


대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생각해보아야 한다. 재산이 많은 분들이야 등록금이 오른들 무슨 걱정이겠는가? 언제나 자식 하나 보고 살림을 꾸려가는 서민들이 걱정이다. 문제는 중산층이다. 중산층이라고 인정하든 하지 않든.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구호(부동산 등)에 공감하고 기대했던 분들의 덕택이 없었다면 이명박 정부가 탄생되었을까? 이제 많은 분들이 속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사람을 탓하고자 드리는 말이 아니다. 표를 던지건 던지지 않건, 책임은 똑 같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 탓도 탓이지만, 나의 탓도 해야 한다. 다시는 속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된 상식적인 수준의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하워드 진이 지적했듯, 이제 대학생과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 그래야 된다. 분노해야 하고, 일인시위에 참여해서 미소를 보내자. 그 미소는 초월의 미소다. 성낸 얼굴보다 미소가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김여진의 1인시위가 특별난 이유다. 


                                             *이미지출처: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공식블로그


이제 짱돌을 들 필요가 없다. 평화적 시위로 휴대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인터넷으로 광장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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