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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교수(성신여대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MBC 표준 FM <손석희의 시선집중>. 가수 션이 출연해서 16살 때 가출한 이야기를 고백했습니다. " 집을 나간 적이 있는데 워낙 고집에 센 성격이어서 한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죄송스러웠다 ". 내일은 어버이의 날. 누구나 한번쯤 지난 어린시절 가출을 꿈꾸거나, 가출한 경험이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반항기라 불리는 청소년 때는 사소한 말다툼이나 자존심에 금이 갈 때 무작정 뛰쳐 나간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범생들이 많겠지만? 손 교수는 션의 말을 듣고, " 나도 가출을 했다가 길을 잃은 바람에 하루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다 " 라고 응수했습니다. 손 교수도 가출해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한 때 해 보았다 " 시리즈가 떠올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안 해본 것이 없지요. 가출은 해보셨을까요? 책 도둑질은? 가출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난 사람들도 참 많지요.
"나도 한때 민주화운동학생"
" 나도 한때 장사를 해보아서 아는데...."
"나도 한때 민주화운동학생"
"나도 한때 불교와 매우 가까운 사람"
"나도 한때 노점상"
"나도 한때 떡볶이,뻥튀기 장사"
"나도 한때 비정규직"
"나도 한때 깡패에게 쫒겨나본 철거민"
"나도 어릴적 꿈은 시인 이었다"
"나도 소상공인 선배 용기 가져야"
"나도 한때 배만들어 봤다."
투정이 아니라 반항이 아니라, 살기 위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서울행 열차를 탄 사람들. 가수 태진아도 '강심장'에 출연, 14살 때 무작정 상경한 이야기를 들려 주어, 사람들 눈물샘을 자극시켰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이야기. 중국식당에서 배달일을 했다지요. 배달 음식을 훔쳐먹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짜장면은 흔적이 남기 때문에, 짬뽕을 먹었던... 그리고 힘들게 일해 번 돈으로 고향 땅에 네 마지기의 땅을 샀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팔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아이돌 그룹 유키스 멤버 동호도 가출경험을 들려주었지요. "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 하기 싫어졌다... 내가 없어져봐야 내 소중함을 알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출을 결심했다 ... 가출 경험이 어리석은 짓이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누구나, 아픈 상처와 경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처럼 "나도 한 때 해보았던 " 사람들이 참 많지요. 중요한 것은 한 때 해 본 경험을 통해, 비정규직의 아픔을, 노점상의 아픔을, 가출 청소년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다 해보았으니 나는 서민이다. 나는 서민들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만 하면 뭐하나요? 아무튼... 전국의 가출 청소년 여러분 너무 방황하지 마시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어제 방송된 MBC 휴먼 다튜멘터리 사랑 '엄마의 고백'편에서는 청소년 때 가출을 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고, 감옥에서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었던 한 엄마의 이야기가 가슴을 쓰라리게 했습니다. 가출 청소년 쉼터는 전국에 80여곳,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나쁜 유혹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출을 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소한 연락이라도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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