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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신경민, "김미화는 빗질 당했다? "

by 밥이야기 201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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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경민 논설위원이 '한국기자협회보'에 쓴 <빗질의 정석(원문 읽어보기)>을 읽었다. 머리아파도 수학의 정석이면 좋으련만, 글을 읽으니 씁쓸하다. MBC 노조가 주장한, 김재철 사장 엘리베이터에서 김미화 사퇴 종용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단평을 써서 더 그렇다. 신 위원도 빗질 당했다. 스스로 밝혔다. " 나 자신이 만 2년 전인 2009년 4월 시점에 지상파 방송의 메인 앵커에서 빗질 당했다 " 물론 김미화의 빗질과 신 위원의 빗질 방식은 달랐다. 교체결정과 자진 하차. 형식만 달라지 빗질은 빗질이다.


신 위원은 김미화의 자진 하차(사퇴)가 국내외적으로 매우 드문  유형이어서 삼척동자가 봐도 범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얼마나 급박하고 황당하고 괴로웠기에 생방송(김미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4시간 전에 전화와 문자로 자신 사퇴 입장을 밝혔겠는가. 신 위원은 권력심장부가 한 번 빗질 하기로 결정되면 토끼몰이 식으로 사람과 자리를 빗자락질한다고 말했다. 일사분란하게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글 제목처럼 '빗질의 정석'이 횡행하고 있는 세상이다. 방송국 뿐이겠는가. 


" 목표인 당사자는 물론 가까운 이들까지 과거와 현재, 공적 결정과 사적 책임, 소유와 인간관계가 첨단 현미경과 첨단 망원경을 동원해 비밀스럽게 분석된다. 찻집, 술집, 식당, 가게는 기봄이고 잘 부르는 노래까지 알아내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확인한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역설적으로 추적과 분석 작업이 더 손쉬워지고 빨라지고 빈틈이 거의 없어졌다.(신경민 '빗질의 정석' 중에서 발췌)


그 다음이 바로 법이다. 법 위반을 살핀다. 꼼짝마라를 찾는다. 그 다음이 빨갱이 척결. 트집 잡을 것이 있으면 다 이유가 되고 빗질을 정당화시키는 내용이 된다. 다음이 돈줄이라고 한다. 밥그릇을 빼앗겠다는 것. 신 위원은 시청률, 시청자의 요구변화, 경쟁력, 세대교체라는 명분 이면에 담긴 의중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슬로건에 가려 김미화 자진 하차 건도 금방 잊혀진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김미화 뿐만 아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빗질의 정석'을 적용, 임기가 남아 있는 정부 산하 위원회 등 여러 영역에 거쳐 싹쓸이가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인물이 KBS 전 정연주 사장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 등 수두룩하다.


빗질이 끝나고, 낙하산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 자리를 궤찼다. 김미화 자진 하차는 분명 자진 하차가 아니라, 강요된 하차며, 빗질의 정석에 따라 쫓겨난 것이다.

 신경민 SHIN,Kyou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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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윗한 기협기고문엔 엄청난 사실은 없지만 우리 슬픈 현실을 정리했습니다.단어,문장,논리에 직접경험과 근접관찰을 담아 직장, 사회생활을 해본,생각있는 사람은 모두 느꼈을겁니다.잘 나가는 사람은 죽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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