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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미화 자진하차와 김현철PD의 쓴소리

by 밥이야기 201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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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을 연출했던 MBC 김현철 PD가 김미화 자진하차선언을 지켜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김미화씨가 스스로 프로그램(김미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떠나겠다고 선언하셨군요. 8년을 프로그램에 기여하신 분께 바깥에서 계속 진행자를 교체한다는 말을 흘린 그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도 성과를 낸 진행자를, 그리고 이제 그만 둔다고 하니 감사하다고 인사하네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는 이념, 배경, 모든 것을 떠나 프로그램만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프로그램 잘 진행하는 사람, 계속 흔들어대더니 못 견디게 만들어서 나간다고 선언하게 하고 그런 사람 등 뒤에서 그동안 고생했다고 감사하다네요 참!(김현철 PD)" 



왜 김미화는 트위터에 자진하차 선언을 했을까요? 앞에서는 웃으면서, 등에 칼 꼽는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김미화 하차 배경을 살펴보면, 노골적이었습니다. 앞에서도 웃지 않았습니다. 뒤에서 소리 다 들리게 쑥덕쑥덕 하차설 흘렸지요. 김현철 PD 글(트윗)대로 방송인이 제대로 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되는 좋은 세상이 아니니까요. 김미화는 수차례 떠도는 하차 풍문에 대해, 내심 괴로웠을겁니다. 8년 정도했으니, 순리대로 교체가 된다면 좋은데, 작금의 MBC가 그런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미화는 MBC로 부터 정식통보를 받기 전에 짐을 털어 버린 거지요. 왜 트위터에 자진하차 소식을 남기겠습니까? 누구인들 8년 인연의 끈을 쉽게 자를 수 있을까요?MBC는 김재철 사장이 입성, 재선임 된 이후, 시청률 이름으로 시상교양프로그램을 없앴고, PD수첩 제작진을 교체했습니다. 이유인즉, 너무 오래하면 안된다. 너무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면 매너리즘에 빠진다. 전문성을 담보로 움직이는 방송 프로그램을 순환보직이라는 이름으로 담당 PD를 교체한 비전문적 시각이 오늘날  MBC의 현주소입니다.



성취율도 좋고, 성과도 낸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한 이유는 그들 말대로 김미화가 적절하지 않다는 거지요. KBS와의 블랙리스트 소송때문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는 거지요. KBS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암묵적 압력이 있었기에 김미화가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MBC는 김미화 하차선언 이후, 발빠르게 후임 진행자를 선정했습니다. 8년간이나 방송을 진행한 사람이 떠난다는데, 붙잡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인지상정아닌가요? 사람이 기계 부속품입니까? 그냥 뚝 떨어져 나갔다고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면 되는건가요?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MBC 홍보 구호가 무색하네요. "만나면 나쁘게 헤어지는 곳"으로 바꾸시지요. "만나면 기분 나쁜 방송"으로.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자진하차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 김미화를, 그리고, 제가 진행하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부로 MBC시사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큰 힘이 되어주셨던 MBC PD여러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작가, 스텝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MBC에서 일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아껴 주신 여러분께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김미화 트위터



MBC 경영진은 좋으시겠습니다. 김미화가 자진 사퇴함으로써, 묵은 과제를 해결했으니까요. 손에 피 묻히지 않고.... 병주고 약도 주지도 않고, 감사하다는 말로 끝내면 다 끝나는 건가요? 천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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