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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외수, "민주주의는 병들지 않았습니까"

by 밥이야기 201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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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19 혁명 51주년. 이외수옹(?)이 트위터에 한 말씀 남기셨습니다. " 오늘은 4.19혁명 51주년. 자유는 잘 있습니까. 민주주의는 병들지 않았습니까. 선열들께서 물으시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사람마다 느끼는 자유는 다 다르겠지요. 자유는 있지만 평등하지 않은 자유. 민주주의 있지만, 그들만의 민주주의만 있는 현실. 민주주의를 말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거짓말만하는 이명박 정부. 4대강을 살리기겠다며, 사람을 죽이는. 살림이라는 단어가 죽임으로 대체된 언어가 오염된 사회. 치솟는 물가, 등록금. 우울증 환자와 자살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취업이 되지 않아, 너무 불편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청년 실업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직장이 없어서 백수로 허송세월하는 저 많은 젊은이들은 워쩔겨"(이외수 왈)


젊은이들에게 무책임하게 짱돌을 들어라고, 외치기만 할 수는 없고....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알렌 긴스버그의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 너무 많은 공장들/너무 많은 음식/너무 많은 맥주/너무 많은 담배/너무 많은 철학/너무 많은 주장/하지만 부족한 공간/너무나 부족한 나무/너무 많은 경찰/너무 많은 가전제품/너무 많은 돼지고기/회색 슬레이트 지붕들 아래 너무 많은 커피/너무 많은 담배연기/너무 많은 종교/너무 많은 욕심/너무 많은 양복/너무 많은 서류/너무 많은 잡지/지하철에 탄 너무 많은 피곤한 얼굴들 하지만 너무 부족한 사과나무/너무나 부족한 잣나무/너무 많은/너무 많은 학생폭력/너무 많은 돈/너무 많은 가난/너무 많은 금속물질/너무 많은 비만/너무 많은 헛소리/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침묵



시인이 몇 십년 전에 쓴 시가 가슴 언저리에 와닿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1년 한국은 너무 많은 거짓말과 너무 많은 토목공사와 너무 많은 자살과 너무 많은 경쟁과 너무 많은 비정규직과 너무 많은 불공정과 너무 많은 낙하산, 너무 많은 비리, 너무 많은 부의 세습, 너무 많은 대형마트...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침묵, 너무나 부족한 대안... 이제 봄의 침묵을 깨고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심판해야 합니다. 더 많은 투표 참여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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