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박경철, " 삼성, 또 하나의 가족이란? "

by 밥이야기 2011. 4. 17.
728x90
삼성전자 LCD 공장 기숙사에 투신 자살한 고 김주현.  차일피일 미루다 삼성과 유가족의 합의가 이루어진후 장례식이 치루어졌습니다. 합의서에는 삼성 관계자가 조문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관련기사:삼성 합의서에도 불구하고 자살 근로자 조문하지 않아>>읽어보기). 이상한 삼성전자입니다. 이유불문 자신들의 가족이 숨졌다면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은 당연지사. 자살한 노동자는 삼성전자 직원이 아닌가요? 시골의사 박경철이 자신의 트위터 글을 남겼습니다. " 회사를 내집처럼, 근로자를 가족처럼.."..but..가족의 발인에 조문을 하지 않는 "또 하나의 가족..."






사망한지 97일이 지난 후에야 장례식을 치룰 수 밖에 없었던 유가족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유가족은 삼성전자의 가족이 아닌가요? 유가족들은 합의서에 ' 고 김주현씨가 장시간 노동 때문에 죽음으로 내몰렸다 '내용이 담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삼성전자는 끝내 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아냄으로써 미완의 타결을 이루어내었지요.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1997년 4월부터 이어온 최장수 기업 PR 광고입니다. 한국의 정과 문화를 담아낸 내용도 많지요.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한 광고를 통해서 삼성전자의 간접 이미지를 극대화시켠 낸 캠페인광고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노조 없는 가족?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가족. 가족 구성원이 숨졌는데, 장례식장에 모습도 보이지 않은 삼성전자. 그들에게 가족이란, 자신들의 말을 잘 듣고 비판하지 않는 사람들만 가족인가 봅니다. 노조를 만들지 않는 사람들만 가족인가 봅니다. 또 하나의 가족은 한복을 입지 않고 신라호텔에 뷔페 레스토랑에 가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고 김주현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출처:프레시안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