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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장자연 자필편지, 누가 악마를 보았을까?

by 밥이야기 201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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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이 자살 하기 전 지인들에게 보낸  자필 편지 50통이 어제(6일) SBS 뉴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오늘은 2년 전 장자연이 목숨을 끊었던 바로 그 날(3월 7일)이다. 성접대 논란이 다시 재점화될 것 같아 보인다. 아니 점화되었다. 편지에는 31명에게 100차례 성접대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연예계, 언론 관계자에서부터 상류층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대상도 다양하다. 장자연은 숨지기 전 악마를 보았을까? 그 대상들은 장자연에게 '악마'같았다. 편지 글 내용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각계각층을 망라한 31명은 과연 악마일까? 


누구를 믿어야 할까? 장자연의 편지가 근거가 없는걸까? 장자연의 편지에 담긴 내용이 근거가 없는걸까? 당시 장자연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편지가 날조되었다고 발표했었다. 정말 그런가? 그렇다면 왜 SBS는 뒤늦게 기일에 맞춰 공개한 것일까? 이렇게 된 이상, 50통의 편지는 공개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말 날조된 편지인지, 경찰은 과학적 근거(자필 대조 검증 등)를 제시해야 한다. 만약 50통의 편지가 장자연을 죽음으로 몰게 한 속내가 담긴 사실(팩트)이다면, 분명 장자연의 자살은 타살이기 때문이다. 


성커넥션은 학력,연고주의와 함께 공정한 사회를 가로막는 한국사회 걸림돌이다. 그 치부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제 2의 장자연 사건은 언제든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재발할 수 있다. 꼬리가 아니라 장자연 사건의 몸통을 밝혀, 공개되어야 하는 이유다. 검경은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가? 이런 상황에서 검경을 믿을 수 있을까? 이제 다시 장자연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연예부기자들도 나서서 악마의 실체를 찾아 보도해야 한다. 재수사의 성역은 없다. 검경이 아니라 네티즌 수사대가 나서야 하는 이유다. 어디 장자연 사건뿐이랴? 미궁 속에 빠져 있는 사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SBS 또한 마찬가지다. 편지를 공개한 이상, 재수사와 별개로 심층보도를 통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 악마의 모습을 추적해야 한다. 가십거리로 흥미거리로 쏘고, 발뺌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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